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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추천 사외이사·주총분산…주주 친화정책 봇물

권순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SK그룹, 현대차그룹이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했다. 그동안 일관성 있는 경영의 필요성 때문에 꺼려 왔던 이사회, 주주총회의 문호를 연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할 투명경영위원회 내에서 주주권익 보호를 담당하는 사외이사 후보를 국내외 일반 주주로부터 공모를 하기로 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각 사의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독립적인 의사결정 기구다. 기업의 의사결정을 할 때 주주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중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주주 관점에서 의견을 적극 피력하고 이사회와 주주간 소통 역할을 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주주권익담당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현대글로비스를 시작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기존 주주권익담당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2019년에, 현대모비스가 2020년에 신규 제도를 도입한다.

국내 주요그룹 중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를 선임해 운영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주주들의 추천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접수 받고 자문단을 통해 후보군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후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자문다는 학계와 지배구조 전문기관, 국내외 투자기관의 지배구조 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된다. 자문단 선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가장 먼저 제도를 시행하는 현대글로비스는 3월 이사회에 앞서 이달 22일 현대글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를 개시한다. 주주들은 이달 말까지 우편을 통해 사외이사 추천서를 접수하면 된다.

SK는 계열사들의 정기 주주총회를 나눠 열기로 했다. 계열사들이 하루에 주주총회를 몰아하는 '슈퍼주총데이' 때문에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SK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와 협의를 거쳐 주주총회를 3월 중 분산 개최하기로 했다.

주주총회 분산 개최는 국내 대기업 지주사중 처음이다.

SK는 지난해 12월 주요 지주사중 최초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부터 적용한다. SK는 “정부 당국과 재계는 SK가 도입한 전자투표제, 주총분산개최 등이 기업들 사이에서 모범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며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 그룹이 주주친화적인 제도 개선을 하는 것은 자발적인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사회적 요구에 대한 화답이라는 평가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4대그룹과의 만남에서 “자발적 변화를 기다리겠다”며 4대그룹이 선제적으로 모범사례를 만들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주주 추천 사외이사 선임이나 주주총회 분산 개최, 전자투표제 등은 이사회, 주주총회에서 일관성 있는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아 굉장히 꺼렸던 제도들”이라며 “경영진이 좀 더 탁월한 경영성과로 주주들의 지지를 받아야 리더십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soonwoo@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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