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먼저 시작한 주 52시간 근무제…현장 반응은 엇갈려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앵커멘트]
근로시간이 주당 52시간으로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제도 안착에 나섰습니다. 야근이나 주말에 근무할 땐 주간 근무시간을 줄여서라도 52시간을 맞춰야 하는데, 삼성전자가 제도의 실효성을 시험하는 첫 검증대에 올랐습니다. 박지은 기잡니다.

[기사내용]
삼성전자가 1월부터 주당 52시간 근무제에 돌입했습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근로시간 단축 입법안이 처리될 경우 오는 7월부터 당장 근무시간이 줄어들게 되는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겁니다.

여야 3당이 합의한 법안에 따르면 현행 주 68시간인 최대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줄어듭니다.

삼성전자는 팀장 평가에 팀원들이 52시간 근무제를 얼마나 잘지키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등 제도 안착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야근을 하거나 주말에 근무한 경우, 주간 근로시간을 줄여 주당 52시간을 맞춰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하는 시간 대비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획일적인 적용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에 있다고 모두 다 성과로 이어지는 게 아닌 만큼, 쓸데없는 야근 등을 줄이는데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서별로 특징이 다르고 어떤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기한이 촉박한 경우도 있는데, 무조건 52시간을 맞추라고 하니 오히려 불만인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를 들어 탄력적 근로시간제 기간을 1년으로 연장야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법안에 따르면 평균 3개월의 주당 근로시간이 52시간일 경우, 노사합의에 따라 특정한 주의 근로시간을 최대 64시간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을 3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하면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개발 등에서 집중적인 근무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삼성의 선제적인 시도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IT·전자 전체 업계로 52주 근무제가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