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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픽업+SUV' 렉스턴 스포츠, 오프로드에서 발휘된 진가

최종근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쌍용자동차가 또 하나의 '스포츠' 시리즈를 내놨다. G4 렉스턴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와 픽업트럭 형태가 합쳐진 렉스턴 스포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18일 미디어 시승회에서 만난 렉스턴 스포츠의 첫 인상은 '다부지다'였다.

먼저 달려본 코스는 오프로드였다. 언덕 경사로와 자갈, 통나무 범피, 슬라럼, 모래웅덩이, 빙하, 바위, 급경사 코스로 구성됐다. 쌍용차는 이 오프로드 코스를 만들기 위해 덤프트럭 수십대를 동원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는데, 이는 오프로드 성능에 그만큼 자신있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승을 해본 결과 렉스턴 스포츠의 진가는 오프로드에서 발휘됐다. 엔진 배기량이 크진 않지만 가파른 언덕도 무리 없이 올라간다. 언덕 경사로를 내려올 때 HDC(경사로 자동 저속주행장치) 기능을 켜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스스로 감속해 내리막길을 탈출할 수 있다.





자갈밭이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 차체 강성이 떨어지면 잡소리가 심하게 나지만 렉스턴 스포츠는 타이어 구르는 소리를 제외하고는 큰 소음을 찾아볼 수 없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에 프레임 구조를 채택하고 차체의 79.2%를 고장력 강판으로 사용했다. 오프로드 주행에서 느껴지는 탄탄한 질감은 운전하는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특히, 운전자 판단에 의해 4WD High 또는 Low 모드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빙판길 주행에서도 불안감도 없었다. 바위나 모래웅덩이도 일정 속도를 유지하면 경쾌하게 코스를 빠져나갈 수 있다.

이번에는 고속주행 코스를 달려봤다. 오프로드를 달릴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서스펜션은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아서 안락한 주행이 가능하다. 픽업트럭 형태를 했지만 일상영역의 고속주행 질감은 G4 렉스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초반 가속력은 5미터가 넘는 전장을 가진 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민첩하게 움직인다. 또 폭발적인 가속 성능은 아니지만 시속 100km까지는 시원하게 가속이 가능하다.

다만, 그 이상의 고속영역에서 가속 성능은 다소 떨어진다. 뒤에 SUV 형태와 데크가 달려있는 디자인 탓인지 풍절음도 고속 주행시 유입된다.

데크가 있는 형태지만 실내 공간은 꽤 넉넉하다. 운전석 시트를 넉넉하게 설정해도 성인 남성이 타기에 무리가 없다. 그동안 픽업트럭 형태의 차량은 2열 공간이 좁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렉스턴 스포츠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해 2열 공간을 늘렸다. 이는 레저용 차량을 표방하는 렉스턴 스포츠의 중요 경쟁력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G4 렉스턴의 디자인을 계승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 9.2인치 스크린을 탑재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적재용량도 1011리터 수준에 이르고, 데크에 전기코드를 마련해 레저활동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81마력을 내는 2.2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했고,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다.

올해 2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렉스턴 스포츠의 계약대수는 지난 17일 기준 5500대다. 월 판매목표 2500대, 연간 기준 3만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렉스턴 스포츠의 초기 반응은 매우 뜨겁다.

경쟁사에 데크를 갖춘 SUV가 없는데다 G4 렉스턴보다 1000만원 낮은 2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와 G4 렉스턴보다 더 짧은 기간에 5000대 판매를 돌파할 정도로 초기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종근 기자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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