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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쇼핑객 이탈 막아라"...패션매장 '변화' 바람

안지혜 기자

(좌측 상단에서 시계방향으로)네파 강릉점 ‘AR피팅존’, 아디다스 강남 브랜드 센터 ‘스포츠 액티비티 체험 공간’, 금강제화 명동본점 ‘3D 풋 스캐너’, 쌤소나이트 롯데백화점 잠실점 ‘트래블 플래너’


[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기자] 패션 매장이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적용해 앞다퉈 새로운 쇼핑 경험에 나서고 있는 것.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매장들은 첨단 기술로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 스토어', 제품 관련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매장', 소비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매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오프라인 쇼핑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최근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쇼핑 시 직원과의 접촉을 줄이는 '언택트(Untact)' 소비가 떠오르는 등 오프라인 매장의 입지가 점점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 시간 단축하고 편리한 쇼핑 경험 제공하는 '스마트 스토어' 주목

첨단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술이 접목된 일명 스마트 스토어는 점원과 고객 사이의 접점을 최소화해 쇼핑의 편리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일일이 옷을 갈아입지 않고도 착장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상 피팅 서비스, 직원 없이도 제품에 대한 색상∙가격 등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는 등 쇼핑시간을 단축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강릉 직영점을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스토어로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사물인터넷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상품 정보를 전달하는 '스마트 행거', 영상 촬영 통해 360도로 피팅이 가능한 '스마트 미러', 얼굴 인식 통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는 '스마트 브로셔', 가상으로 피팅 체험이 가능한 'AR피팅존' 등 매장 내에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실시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도 '더릿지 354' 평창점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스토어를 선보였다. 이 매장은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맞춤형 쇼핑 솔루션을 제공한다. 행거에서 옷걸이를 꺼내면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스마트 행거', 다양한 각도에서의 옷태를 확인할 수 있는 360도 피팅 기능의 '스마트 미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 이색 체험 제공하는 '체험형 매장'

쇼핑에서 체험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오프라인 매장만이 가진 장점을 살린 체험형 매장도 늘고 있다. 체험형 매장은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액티비티를 매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아디다스가 지난 달 강남에 오픈한 '아디다스 강남 브랜드 센터'는 온∙오프라인 체험을 강화한 최첨단 디지털 매장이다. 소비자가 제품과 관련된 스포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췄다. 아디다스 축구화를 신고 인터랙티브 게임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스포츠 액티비티 체험 공간', 커스텀 프린팅이 가능한 '축구 저지 커스텀 프린트존', 오리지널스 제품과 자신의 신발을 직접 디자인해 주문 제작할 수 있는 '마이아디다스' 서비스 등으로 다양한 체험과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강남대로에 위치한 언더아머의 초대형 브랜드 하우스는 고객들이 개인의 체형과 자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차세대 골프 황제' 조던 스피스를 테마로 한 '드라이브 더 게임(Drive the game)'이란 시뮬레이터를 설치했다. 소비자들이 시뮬레이터를 통해 직접 퍼팅체험을 하며 제품의 착용감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다.

■ 첨단 기술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도 눈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도 있다.

가방 브랜드 쌤소나이트는 지난해 9월에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부산 본점에 46인치 터치 화면을 활용한 '트래블 플래너'를 설치했다. 고객들이 화면에 여행 인원과 기간, 예산을 입력하면 쌤소나이트가 보유한 여행 빅데이터를 이용해 여행지를 추천해주고 여행 날씨와 관광 상품을 개인 이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다.

온라인 쇼핑에서는 정확한 사이즈 측정이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해결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도 눈길을 끈다.

금강제화는 정확한 치수 측정을 돕는 '3D 풋 스캐너'를 명동 본점에 도입했다. 발 전체를 감싸 360도로 모양을 측정하는 3D 스캔 기술을 활용, 발의 길이나 발등의 높이, 양 발의 차이 등 22가지 세부 항목을 측정한다. 기성 구두를 신을 때 불편함을 느꼈던 고객들은 3D 풋 스캐너의 정확한 측정 결과를 토대로 맞춤 수제화를 제작할 수 있다.

네파 마케팅본부 정동혁 상무는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부상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ICT 기술을 접목해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라면서, "디지털 기술이 진화하고 있는 만큼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을 강조한 패션 매장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안지혜 기자 (why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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