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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 글로벌 제약시장 흔들 '유망 치료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 발표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안과 질환·골다공증 치료제 선정
박미라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미라 기자]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신약개발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별 유망 치료제로 알츠하이머병, 노인성 안과 질환, 골다공증 등의 치료제가 선정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고령사회 글로벌 제약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유망 의약품에 대한 국내·외 판매 및 개발 동향을 분석했다.

알츠하이머병 정복 꿈꾸는 제약사들…신약 개발 열기 '후끈'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은 난이도가 높고 성공 확률이 매우 낮지만, 시장성과 잠재력이 상당해, 많은 제약사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AChEI 억제제 등 신경전달물질 농도를 일시적으로 상승시켜 인지 개선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가 중심을 이뤘다면, 최근에는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전을 보유한 파이프라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Aducanumab)과 로슈의 간테네루맙(Gantenerumab)이 임상3상 연구단계에 있다. 싱가포르 제약회사 TauRx가 개발한 신약 후보 LMTX 역시 임상3상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쳐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국내 제약사는 천연물 신약(대화제약, 일동제약), 줄기세포 치료제(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중심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지만, 대부분 임상1상 혹은 2상 단계에 있는 상태다.


"황반변성 바이오시밀러 개발 본격 가동"


노인성 안과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황반변성과 녹내장이 있다. 그 중 황반변성 치료제는 약값 자체가 높은 데다, 시력 유지를 위해 장기적인 반복 투약이 필요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실례로 2021년부터 특허 만료가 시작되는 아일리아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대부분이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는 임상2상~3상 연구단계에 진입했다.



국내의 경우 황반변성 치료제 중에서도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씨앤디) 및 천연물신약(안지오랩)이 임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일부 제약사 중심으로 편의성을 높인 점안제 및 바이오베터가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베터는 바이오시밀러의 다음 세대라 할수 있는데, 기존 바이오 의약품보다 더 낫다(better)는 의미로 바이오베터라고 불린다.

녹내장 치료제 개발, '안과 전문제약사 약진 두드러져'


녹내장 치료제 개발은 앨러간과 노바티스 등 빅파마와 에어리, 산텐제약 등 안과 전문제약사로 양분된 양상을 보인다. 최근에는 녹내장을 비롯한 안과 질환 영역에서 강소·전문 제약사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앨러간과 노바티스가 임상3상을 주도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임상 전 단계에 걸쳐 고르게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제약사는 산텐제약으로 꼽힌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도 향후 산텐제약, 에어리(Aerie Pharmaceuticals) 등 전문성을 확보한 소규모 안과 전문 제약사의 성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잔=산텐제약 공식 홈페이지 캡쳐]

국내는 정상 안압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최초로 진행되는 등 녹내장 치료제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단일제약만으로는 안압 조절이 어려운 환자의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복합제 개발 연구도 준비 중에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 이젠 '골 흡수' 아닌 '골 형성'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은 '골흡수' 억제제 부작용을 개선한 '골형성'을 촉진하는 치료제가 2018년 이후 혁신 신약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다공증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골흡수 억제제의 각종 부작용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골형성 촉진제 개발의 필요성이 수시로 제기돼 왔다.

현재 암젠과 UCB가 공동개발한 항체 약물 로모소주맙(Romosozumab)이 임상3상 연구를 마무리 짓고,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도 골형성 촉진제 개발이 활방하다. 한풍 제약과 경희대 한방병원은 공동 개발 중인 골 형성 촉진 물질(BHH-10)의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풍제약의 신약후보 물질은 유럽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2상을 준비 중에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미라 기자 (mrpar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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