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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전망치 낮아지는데 모두가 "매수" 왜?

D램 가격·수요 둔화 우려...이익 방어력·주주환원정책은 긍정적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최근 주가도 이를 반영하며 조정 국면이다. 그러나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꺾였지만, 배당확대 등 주주 환원정책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와이즈FN에 따르면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는 2개월 연속 낮아지고 있다.

국내 18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2018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작년말 66조 1,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1월 말에는 64조 9,844억원으로, 이달 13일 현재는 62조 8,681억원으로 내림세가 뚜렷하다.

여전히 2016년 영업이익(53.6조원)보다 17%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최근 실적 추정치 하향세를 무시할 수 없다. 2월 들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내려잡은 곳은 KT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DB금융투자, 현대차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이는 곧 목표주가 하향조정으로 이어진다.

대신증권은 지난 5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13만원으로 2.2% 하향 조정했다. 김경민·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8년 EPS 하향 조정분만큼 6개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의 D램 가격 부담으로 모바일 D램 가격이 2017년처럼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대신증권은 "모바일 D램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서버 및 그래픽 D램에서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사업에서 D램향 이익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이익 방어력이 우수한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KB증권도 지난 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2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낮췄다.

김동원·남대종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리포트를 통해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하향을 반영해 2018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4.2%, 3.9% 하향한 60.3조원, 45.2조원으로 수정했다"며, "목표주가도 300만원(2018E PER 9.5배)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KB증권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따른 높은 배당수익률(3%)로 인해 주가의 하락위험이 제한적이고, 메모리 사이클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버 중심의 수요증가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4% 증가한 43.6조원으로 예상되며,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2% 증가한 266조원, 60.3조원으로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25만원에서 3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종우·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스마트폰산업의 수요 부진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2018년 영업이익을 60.6조원으로 당초 예상대비 8% 하향했다"며, "2년만에 첫 실적추정치 하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스마트폰 수요 부진의 영향이 어느 정도 확인될 때까지 주가의 단기 모멘텀은 약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리포트에서도 "서버 수요 강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메모리수요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모멘텀이 점차 약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주환원 정책 확대와 액면분할 등으로 주가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이 20%를 상회하게 되고 액면분할로 개인주주들의 투자 기회가 확대되는 등 현재 PER 8배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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