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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3인방, 처음으로 경영방침 분리...각 사별로 전략 강화

황윤주 기자


사진=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머니투데이방송 MTN 황윤주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항공계열사들이 처음으로 경영방침을 따로 만들었다.

1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아름다운 비상 2018', 에어부산은 '이익경영', 에어서울은 '수익경영'을 2018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작년까지 경영방침을 그룹에서 정하면 모든 계열사들이 따라갔다. 작년 경영방침은 '4차산업 선도'로, 아시아나항공부터 금호산업까지 전 계열사들의 경영방침이 같았다.

경영방침의 분리는 수익성 확대 전략을 각 사에 맞춰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중장거리 노선 위주의 영업을 접고 '장거리 노선'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더 이상 저비용항공사(LCC)와 경쟁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장거리 비행기인 A350을 추가 도입하고, 미국과 유럽 노선을 19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신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은 기존 수준을 유지한다.

에어부산은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인천공항, 김포공항에 이어 국내 규모 3위인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에어부산은 출범 이후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LCC 톱3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작년 상반기 티웨이항공이 매출을 앞지르더니, 작년 국제선 여객 수도 티웨이항공에 밀렸다. 티웨이항공이 인천과 대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영향이다.

에어부산이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려면 인천 노선을 확대하거나 비행기를 늘려야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에어부산은 LCC 6곳 가운데 인천 노선이 없는 유일한 항공사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 등 계열사와 노선이 겹쳐 서로의 수익성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인천에서 비행기를 띄우지 않아서다.

에어부산이 올해 이러한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향후 업계 내 지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에어서울은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금까지 '프리미엄 LCC' 컨셉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 전략을 버리고 LCC 본연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특가 비중을 확대하고 '공짜 항공권'으로 신규 회원 수를 늘린데 이어 무료 부가서비스를 정리했다. 또 기존에는 위탁수하물 15kg까지 무료였으나 이달부터 운임을 따로 받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항공 계열사들은 모두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이 안 좋아 우려를 사고 있다"며 "올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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