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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 웅진그룹] 정수기 렌털 서비스 재개 선언

[MTN 경제시사토크 '사이다'] 기업 리포트
한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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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매각 당시 맺었던 5년간의 경업금지 기간이 풀리면서
정수기 사업 재개를 선언한 웅진그룹.

발표와 함께 웅진그룹과 코웨이의 주가는 서로 다른 곡선을 그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코웨이 인수 의사와 OEM 방안의 투 트랙 전략을 내놓은 웅진그룹.

과연 정수기 사업을 향한 윤석금 회장의 재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백과사전 외판원으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윤석금 회장은
입사 1년 만에 54개국 영업사원 가운데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업 능력이 탁월했는데,

1980년, 윤 회장은 9년간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헤임인터내셔널이라는 작은 회사를 세우며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전두환 정권 시절, 과외가 금지되자 유명 강의를 녹음한 테이프를 판매하며 큰 수익을 얻기도 했는데 이 회사가 바로 웅진그룹의 모태인 웅진출판이다.

출판 사업이 잘 되자 새로운 분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윤 회장은 1987년 한 제조업체를 인수해
웅진식품을 설립했다.

웅진식품은 1990년대 말부터 초록매실, 아침햇살 등 히트 상품을 세상에 내놓으며
웅진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자리 잡았지만, 2013년 그룹의 경영악화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되고 말았다.

윤석금 회장은 1989년 웅진코웨이를 설립해 기존의 정수기와는 다른 고가의 역삼투압 정수기를 제조해 시장에 선보였는데 1996년에 매출액 2000억 원, 시장 점유율 60퍼센트를 넘기며
국내 정수기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머지않아 웅진코웨이에 위기가 찾아왔다.
IMF로 인해 고가의 정수기 판매가 어렵게 된 것.
고심 끝에 윤 회장은 주부사원 ‘코디’를 고용해 고객에게 정수기를 빌려주고 매달 관리비를 받는 렌털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는데,

그 결과 매출액이 무려 10배 이상 성장하며, 그룹의 캐시카우로 성장을 이끌었다.

이후 웅진그룹은 태양광 사업, 건설업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매출 6조원 규모로 30대 그룹 반열에 올랐지만 좋은 날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당시 지주사였던 웅진홀딩스는 2007년 론스타로부터 6600억 원을 들여 극동건설을 인수했는데,

이듬해 건설 경기의 극심한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극동건설은 심각한 부실에 직면했다.

7결국, 2012년 지주자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과 함께 막대한 채무를 안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기업회생을 위해 윤석금 회장은 2013년 웅진코웨이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는데,
알짜 계열사 매각으로 웅진그룹은 2014년 2월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했다.

웅진그룹은 지난 1월 국내 정수기 시장에 다시 뛰어들 것을 공식 선언했다.

매각당시 경업금지 조항이었던 5년의 유효기간이 지난 1월 2일에 만료된 것.
웅진은 기다렸다는 듯이 정수기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며 코웨이 인수 의사를 내비쳤고,
정수기 렌털 사업에 필요한 인력 채용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인수할 자금 확보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코웨이는 정수기, 매트리스 등 홈 렌털 시장을 선도하며 지난해 3분기 매출액 5800억 원을 넘는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위기를 기회로 재역전시키며 한때 국내 재계 30위권까지 올라갔던 웅진그룹.

정수기 사업의 재진출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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