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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코인 투자하세요? 가짜 ICO 채팅방 기승

조은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최근 유명 ICT 기업들이 가상통화(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드는 분위기에 가짜 코인을 판매하거나 투자자를 모집하는 행위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ICO는 기업이 외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처럼 신규 암호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 등 대형 ICT 기업들은 블록체인이나 가상통화 사업에 출사표는 던졌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른바 '코인 사기꾼'들은 알리바바코인, 카카오코인이 중국 인터넷 업체 알리바바나 한국의 카카오 본사와 관련 있다는 식의 정보를 공유하는 척 하면서 가상통화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을 상대로 공동구매나 사전 예약을 부추기고 있다. '공식 에이전시'라는 허위 정보를 내거는 경우도 있지만 알리바바 측에선 "현재 코인 발행 계획이 없고, 공식 에이전시 역시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사기 정보가 주로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나 네이버 밴드에 '가상통화공개(ICO)'나 '카카오코인', '알리바바코인' 등을 찾으면 관련 모임방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가상통화 사기꾼들은 채팅창과 모임 게시판을 통해 이더리움 지갑 주소 등을 공유하면서 코인 매수를 유도한다. 예를 들어, 투자금을 먼저 보내면 우선순위를 갖는다거나, 물량확보가 어려운 코인이라 조기마감 될 수 있다는 식으로 투자자를 꼬드긴다.

이러한 행위는 유사수신 행위로 명백히 불법으로 처벌 대상이다. 하지만, 사기꾼들은 파생방을 계속 만들어가며 사기행위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가짜코인방이 성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누적 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채팅방이나 모임게시판 등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예 검색에서 제외하거나 접근 불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 네이버와 카카오 측은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면서도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힘든 사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카카오 관계자는 "음란성 오픈채팅과 같이 명확한 경우는 즉각 대처가 가능하지만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조치가 어렵다"며 "보도화된 알리바바코인이나 카카오코인과 같은 경우엔 금칙어에 추가하는 등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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