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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워라밸 시대 스타트업의 '선택과 집중'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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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앵커멘트]
주52시간 근로의 시대를 맞아 기업 현장에선 고민이 큽니다. 특히 적은 인원으로 빠르게 성장해야하는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 입장에선 쉽지 않은 과제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을 바탕으로 더 큰 성장을 꾀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조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주 52시간 근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예 주35시간 근무제를 시도한 벤처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음식주문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대표적인 사례.

우아한형제들은 2015년부터 월요일이면 오후 1시까지 출근하는 주4.5일제를 적용해왔습니다.

지난해부턴 한발 더 나아가 점심시간을 30분 늘리고, 퇴근시간은 30분 앞당긴 주35시간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 기념일에는 오후 4시 퇴근할 수 있고, 임신한 직원은 하루 2시간 단축 근무하는 등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13가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자율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되, 단축된 근무시간만큼 최대한 업무에 집중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박세헌 / 우아한형제들 수석 인사지원실장 : 단순히 복지 혜택을 늘리기 위한 목적은 아니고요. 업무 효율을 극대화시켜서 구성원과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이런 제도를 운영했고요. 그 결과 연평균 70%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우아한형제들에 이어 숙박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도 지난해부터 주35시간 근무제를 전격 도입했습니다.

월요일 오후 1시 출근과 함께 삼시세끼 무료 제공, 직원 전용 카페, 연50만원 상당 숙박 포인트, 무제한 도서비 지급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합니다.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근무 시간에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인재 확보가 절실한 벤처 입장에선 또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직원 수가 약 200명 수준인 위드이노베이션이 기존 직원 규모에 해당하는 200명 규모의 공채에도 나설 수 있게 된 것도 이러한 워라밸 근무 환경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우아한형제들과 위드이노베이션 모두 임금삭감 없이 근로시간 단축을 도입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근무시간 단축을 통해 사실상 임금 상승 효과를 거뒀다고 말합니다.

[이선용 / 위드이노베이션 인사총괄 :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임금이 줄지 않도록 설계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일반적인 제조업이나 시간당 근무하는 일이 아니다보니 오히려 그 부분은 결정하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일각에선 스타트업에게 워라밸은 배부른 소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워라밸의 성장의 디딤돌이 될 수도 있는만큼 운용의 묘가 필요한 때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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