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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창업 선언' 없이 조용한 삼성 창립 80주년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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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앵커멘트]
고 이병철 창업주가 설립한 삼성상회로 시작한 삼성그룹이 오늘 창립 8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우호적이지 않은 외적환경 탓에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복귀는 커녕 창립행사조차 없을 정도로 삼성은 침체된 분위기입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 수준의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자"

30년 전 이건희 회장이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제시한 비전은 이제 현실이 됐습니다.

삼성반도체의 매출은 반도체의 왕좌 '인텔'을 꺾고 1위에 올라섰고, 스마트폰과 TV 등에서도 글로벌 1위의 위치에 올랐습니다.

창업주 이병철 선대 회장의 사업보국(기업으로 국가와 사회, 인류에 공헌하고 봉사한다) 정신도 어느때 보다 빛을 발합니다.

상장된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한국 증시 전체의 30%에 달하고, 올해 삼성전자가 내야하는 법인세는 7조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자리에서 80번째 돌을 맞은 삼성의 분위기는 어느때 보다 침울합니다.

삼성 측은 창사 80주년을 조용하게 보냈습니다.

별로의 기념행사 없이 80년 기업사를 담은 동영상만 내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내일 열리는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에 맞춰 이재용 부회장이 '제3의 창업'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 부회장은 결국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3심이 남아있는데다 비우호적인 사회분위기 등을 감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물산의 3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오늘 열린 삼성물산의 주총에서 최치훈 대표 사내이사의 선임을 반대했습니다.

최 대표가 제일모직과 불리한 합병에 찬성했다는 이유를 밝혀 삼성을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오늘 공개된 영상을 통해 '100년 삼성'을 다짐했습니다.

특히 상생과 공존 등을 강조하며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자고 주문했지만 과거 총수들이 했던 창업선언과는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초일류기업의 자리에 올랐지만 삼성이 떠안은 고민의 무게는 더 무거워졌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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