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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벤처투자사들도 블록체인 생태계 본격 참여…ICO 시장 주목

조은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은아 기자]

과열 양상으로 치닫다 정부 규제로 거품이 빠진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장에 기존 벤처 투자 회사들의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체인파트너스, 해시드 등 블록체인 전문 투자 회사들에 이어 기존 벤처 투자사들까지 가세하면서 가상통화공개(ICO)에 나서는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들의 행보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나름 노하우를 갖춘 벤처투자사들의 블록체인 사업 확대는 겉만 그럴듯하고 알맹이는 없는 ICO 프로젝트들을 걸러내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크 기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최근 별도 투자 회사인 파운데이션엑스를 설립했다. 파운데이션엑스 대표는 황성재 퓨처플레이 파트너가 맡았다. 퓨처플레이의 류중희 대표와 권오형 파트너도 파운데이션엑스 파트너를 겸직한다.

메이저 투자 회사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벤처스도 블록체인 산업 투자를 위해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가 벤처 파트너로 합류해 해시드 대표와 겸직하면서 블록체인 관련 투자처를 발굴하게 된다.

카카오는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를 통해 블록체인 관련 회사 투자에 적극적이다. 두나무 지분 투자에 이어 최근 코드박스에도 투자했다. 여기에 카카오블록체인(가칭) 설립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나오지 않았으나 퓨처플레이의 한재선 CTO가 대표를 맡아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에 나선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에 기반한 가상통화도 국내 가상통화거래소들을 통해 데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기업인 '더루프(theloop)'는 '아이콘'을 국내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통해 22일부터 거래하기 시작했다. 더루프는 빗썸 뿐 아니라 업비트를 통한 거래도 준비하고 있다. 아이콘은 지난해 9월 스위스에서 가상화폐공개(ICO)를 진행했고, 홍콩 가상통화 거래소 바이낸스 등에 상장해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에선 해외 기업들의 가상통화만 거래되어왔다. 주요 거래소에서 국내 가상통화가 거래가 시작된 것은 아이콘이 첫 사례. 업계에선 아이콘을 시작으로 다른 국내 토종 가상통화들도 국내 거래소에 연착륙하게 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를 통해 상장과 ICO 가능성을 타진하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오는 4월 중 ICO를 준비 중인 곳만 4~5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선 가상통화로 자금을 조달하는 ICO가 금지돼 있는 상황. 최근 ICO에 성공한 사례는 모두 해외에 법인을 세워 진행한 경우다. 지난해 ICO에 성공한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디블록은 영국령 지브롤터 법인에서,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BS&C는 스위스에 블록체인 관련 법인을 설립해 ICO를 진행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직토 역시 싱가포르에 법인을 만들고 가상통화 '인슈어리움'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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