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운명의 날....김동연 "금호타이어, 노사합의 없으면 법정관리"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노사 간 협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유치가 물거품이 되고 당장 유동성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신규자금이 지금 들어와야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금호타이어는 높은 원가구조로 인해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대규모 중국 투자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자력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다음 주 월요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는 당장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상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신규투자를 통해 부실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는 길이 유일한 길"이라며 "대규모 신규자금을 투자해 장기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루어내겠다는 투자자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투자자의 먹튀 우려에 대해선 "장기적인 경영을 유지하도록 국내 채권단이 지분을 보유하는 한 투자자가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하는 등 2대 주주의 견제 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역할에 대해선 "투자유치가 성사되면 채권단도 2,000억 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만기연장과 금리인하 등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