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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KAI 김조원 사장 "조직, 시스템 혁신 통해 세계 5위권 항공우주업체로 성장할 것"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김조원 KAI 사장
김원종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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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머니투데이방송 서성완 부국장
출연: 김조원 KAI 사장

더 리더 서성완입니다. 전 세계에서 항공기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과거 불모지였던 항공우주산업에서 이제 우리나라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라는 회사인데요. 더 리더는 KAI 김조원 사장을 모시고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 과연 어떤 성과들을 내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Q. 지난해 10월에 KAI의 신임 사장으로 취임을 하셨고요. 6개월 정도가 지난 것 같은데 소회가 어떠신가요?

A.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를 만들어서 수출을 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는 측면에서는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고요. 작년에 다수의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이제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시청자와 국민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정말 열심히 잘 하고 있으니까요. 걱정 안하셔도 된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Q.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이름이 너무 길어서 다들 듣는 분들이 생소하실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KAI라는 이름이 더 알려져 있는데 어떤 곳인지 간단하게 소개부터 해주시죠.

A. 세상에서 비행기를 만드는 공장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비행체가 크게 날개가 있는 것인데 날개가 움직이는 것을 회전익이라고 하고 날개가 고정되어 있는 것을 고정익이라고 합니다. 회전익은 헬기처럼 날개가 도는 거죠. 고정익은 여객기라든지 전투기라든지 비행기가 딱 고정되어 있는 겁니다. 이 회전익과 고정익 두 비행기를 다 생산을 하고 또 창공에 날아다니는 인공위성이 있습니다. 이 인공위성까지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항공은 비행기, 우주는 위성을 만들고요. 위성을 발사하는 발사체까지 다 만드는 종합적인 항공업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김조원 KAI 사장


Q. 항공 산업을 흔히 인류의 지식과 최첨단 기술이 총결집된 사업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래서 구체적으로 항공 산업이 왜 중요한지, 또 항공 산업으로 인한 산업 유발 효과는 얼마나 큰지도 설명해 주실까요?

A. 인류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이 총동원된 것이 항공산업이라고 말씀 드릴 수가 있습니다.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전자적 지식 또는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우리가 소위 말하는 AI라고 하는 인공지능 영역까지를 다 포함하는 것이 항공산업입니다. 그런데 비행기를 만드는 데는 최소한 20만 개~30만 개의 부품 또는 부분품이 모여서 이루어집니다. 또한 이 비행기는 자동화가 되지 않는 사람이 손으로 만드는, 아주 숙련된 기술자들이 손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의 제조업은 크게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로봇분야라든지 반도체, 의료장비를 빼고 나면 항공우주산업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팔고 있는 비행기 한 대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수출할 때 2,000대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그러니까 비행기를 만들어서 파는 것이 우리나라의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GDP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짐작이 가시리라 생각 됩니다. 저희가 고용하고 있는 인력만 해도 연구인력이 약 2,500여명 생산인력이 한 2,000명으로 약 4,500여명 쯤 되는데 연말이 되면 5,000명을 넘어섭니다. 대단히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죠.

Q. 전 세계에서 항공기를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가 되고 KAI의 위상이 전 세계에서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한데요?

A. 비행기를 만드는 회사는 수십 개가 있습니다만 회전익, 고정익, 위성까지를 포함해서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세계에서 7-8개 미만입니다. 그런데 KAI는 이 3분야를 다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세상에서 비행기를 만드는 회사 중에서는 10위권 안에, 실질적으로는 7위정도 된다고 말씀을 드릴수가 있습니다.

Q. 감사원 사무총장을 역임하신 경험이 있는데 조직과 시스템 개편은 어떻게 하셨나요?

A. KAI 구성원들은 대단히 우수한 사람이었다고 말씀 드릴수가 있습니다. 왜 그렇게 말씀을 드릴수가 있냐하면 KAI의 전신이 우리나라의 5대 재벌회사인 삼성, 현대, 대우의 계열사 직원들로 입사를 했던 분들이었고 1999년에 3사가 통합을 해서 지금의 KAI로 발족된 이후에도 그 수준 이상의 인력들이 모였기 때문에 대단히 훌륭한 사람들이 모였고 또 대단히 훌륭한 일을 하는 조직이었는데요. 약간의 어떤 개인적 일탈들이 있어서 국민들께 죄송스러운 걱정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KAI의 직원들 스스로가 스스로를 바꿀 수 있는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그 내용을 말씀을 드리면 내부적으로는 조직을 좀 슬림화하고 있고요. 외부적으로는 KAI가 비행기를 만들어서 세계에 수출하는 회사인데 7개국에 145대 정도를 수출을 할 정도로 우수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수출역량을 키워가려면 KAI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회사가 돼야 합니다. 그래서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 회계처리 시스템, 미래전략 개발과 같은 부분 모두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도록 시스템을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KAI의 모토가 Field Manual, FM에 의한 회사로 변모를 하는 것을 주창을 했었고 우리 혁신팀에서 그것들이 잘 정착이 된 관계로 지금은 완전히 세계적 기준에 맞는 세계적인 항공회사들과 경쟁하는 데 손색이 없는 회사로 탈바꿈 되었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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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군수 분야에 주력하고 계시고 민간항공기 쪽이 아니다보니까 잘 모르실 수 있는 것 같은데 어떤 기종들로 주로 수출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A. KAI가 생산하는 비행기는 기본적으로 아직은 군수분야에 필요한 훈련기와 전투기가 되겠습니다. 지금 KAI는 공군에서 필요로 하는 기본훈련기와 고등훈련기, 즉 기본훈련기는 중소위들이 훈련에 쓰는 것이고 고등훈련기는 대위급 정도가 사용하는 훈련기인데 이 부분에서는 세계에서 탁월하다는 능력을 인정을 받아서 7개국에 약 145대 정도를 현재 수출을 했고 10여개 국가 200여대에 대한 비행기 수출 상담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태국에 우리 고등훈련기를 납품을 하고 또 납품행사를 치르고 왔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육군에서 필요로 하는 헬기를 생산을 해서 현재 80여대를 육군에 납품을 해서 사용을 하고 있고 육군뿐만 아니라 해경이라든지 해병대라든지 소방청 같은 데서도 저희 수리온 헬기를 타고 있습니다. 그리고 KAI에서 야심차게 개발하는 것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라고 해서 한국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F16, F15를 대체할 수 있는 전투기를 개발을 했는데 2020년에는 시제기를 만들어서 우리 창공에서 우리가 만든 차세대 전투기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민간부문에서 필요로 하는 헬기, 민수용 헬기를 개발을 해서 올해 중에 시제기가 나오면 가까운 시일 내에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Q. 많은 분들이 KAI에 대해 알게 됐던 계기가 국산 헬기 수리온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문제가 좀 있다더라, 이런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결함 문제가 어떻게 판명이 났고 지금 어떤 상황에 와 있는 거죠?

A. KAI가 하는 일은 우리나라에서 모두가 최초, 처음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약간의 실수는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걱정하셨던 수리온의 체계결빙 문제는 영하 35도의 기온에서 30분간 결빙되더라도 비행기를 운항하는 데 지장이 없는 조건이었는데 약간 미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에서 다시 실험을 했는데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결빙 문제를 비롯한 수리온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김조원 KAI 사장


Q. 이름이 좀 어려운데요. APT라고 하죠. Advanced Pilot Training라고 해서 미국의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인데요.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서 입찰에 들어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겁니까?

A. 말씀하신 APT 사업은 2018년에 시작해서 2034년까지 16년간 351대를 공급하는 사업인데 미군으로 보면 큰 사업입니다. 주입찰자는 미국에서 보잉이라는 회사 그리고 록히드마틴이라는 회사,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라는 회사까지 세 회사가 입찰을 하게 되는데 KAI는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KAI와 록히드마틴은 90년대부터 비행기 개발에 관한 여러 가지 협력을 해오는 협력회사인데 함께 손잡고 이 사업을 따기 위한 노력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습니다. KAI에서 개발한 T50이 주력으로 사용을 하게 되는데 우리 T50 훈련기는 9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해서 약 10년 전에 정부에서 납품을 했고요. 한국군에서 아주 잘 사용을 하고 있고 또 세계 7개국에서 사용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성능이 입증된 것입니다. 따라서 성능 면에서는 아주 우수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미국정부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5월 중에 결판이 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항공기도 자동차처럼 주기적으로 정비를 받아야 되지 않습니까. 우리 시설이 부족한지 해외로 가서 정비를 받고 오기도 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MRO사업이라고 하죠. 유지와 보수, 운영을 일컫는 말인데요. 항공정비사업도 이제 맡게 된다고요?

A. 어떤 기계든지 정비를 해야 됩니다. 자동차도 1급 정비공장에서 주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문제가 생기면 수리를 하게 되는데 비행기도 똑같은 현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비행기를 전문적으로 정비하는 1급 정비공장이 그동안 없었습니다. 이번에 국토교통부에서 우리나라에도 비행기를 전문적으로 정비하는 회사를 지정해서 운영하겠다는 정책을 발표를 했고 그 결과 KAI가 대상 회사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법인을 설립을 해서 12월부터 정비를 시작하려고 착실히 진행을 하고 있고요. 얼마 전에 전문 인력 채용을 위한 모집공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KAI가 7월에 법인설립을 하고 전문 항공정비업체로 지정이 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전문적으로 항공기를 정비하는 회사가 탄생한다고 말씀 드릴 수가 있습니다. 이 사업은 항공안전과 관련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정비 사업은 모두, 자동화가 아닌 손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그동안 엔진이라든지 랜딩기어와 같은 이런 중요부품들에 대한 수리를 전부 외국에 맡겼는데 2025년까지는 KAI에서 모두 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를 해나가서 항공기에 대한 안전도 책임지고 또 일자리도 창출하고 외화 획득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육성해나가겠습니다.

Q. 기사를 봤더니 상반기 중에도 신입사원을 채용을 꽤 늘리겠다고 발표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채용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A. KAI가 미래를 위해서 투자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연구 인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올해 MRO에 필요한 인력을 포함해서 약 700명을 신규 모집 합니다. 이 신규모집은 이미 시작을 해서 진행이 되고 있고 이러한 인력들이 KAI에서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기술을 축적해나간다면 그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인력 확보를 해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KAI만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책임질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다양한 전문분야의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설립이 되고 성장해가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KAI가 인력을 양성할 뿐만 아니라 기술발전을 위한 부분에도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KAI와 협력하는 협력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 하나가 사회와 공생하고 공존해나가는 것인데 그런 측면에서 KAI에서는 사회공헌사업으로서 서부경남 약 11개 시군에 한 달에 약 20억 정도의 지원을 통해 여러 가지 문화 사회복지활동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Q. MRO 사업을 하려면 비행기들이 결국 경남사천의 KAI본사로 와서 정비를 받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MRO 관련된 클러스터가 조성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경남사천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겠어요?

A. 정말 KAI 입장에서 보면 서부경남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좀 과장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울산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산업에서 창원을 중심으로 한 기계 선박 조선 산업이 있었습니다. 미래는 서부경남 사천, 통영, 고성, 하동, 진주를 포괄하는 서부경남에서 항공 산업의 시대로 넘어갈 것입니다. 그래서 다행히 사천시와 경상남도에서 합작을 해서 17만평 정도의 항공 MRO단지를 조성을 해주셔서 부지매입 단계에 있어서 정말 지원이 잘되고 있고요. 또 사천 전체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날 정도로 항공클러스터 조성이 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앞으로 사천, 고성, 진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이 아시아권에서 정말 손꼽히는 항공우주산업단지 클러스터화 해나갈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을 들으면서 마무리해볼까 합니다.

A.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KAI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해서 2030년까지는 매출규모를 20조원으로 증가시키고 세계 5위권 내에 항공우주업체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전 구성원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늘 KAI에 대해서 격려해주시고 또 준엄하게 꾸짖어주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저희들도 최선을 다해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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