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제노레이 "안정적 사업모델이 가장 큰 경쟁력"

박병욱 대표 "개발비 자산화?' 의료기기와 바이오는 다르다"
허윤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치료·치과용 디지털 영상장비 생산 기업 제노레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가 다소 침체된 가운데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병욱 제노레이 대표는 8일 개최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메디칼(치료용) 엑스레이(X-ray) 뿐만 아니라 덴탈용(치과용) 엑스레이를 함께 생산하는 회사는 제노레이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엑스레이에 필요한 핵심기술 4가지를 다 자체 개발하는 게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2001년 설립된 제노레이는 병원 및 치과에서 사용하는 엑스레이 영상 진단 장비를 연구 개발, 제조하는 회사다. 메디칼과 덴탈 의료장비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 메디칼 사업의 주력 제품은 수술환경에서 사용되는 ‘씨암(C-arm)’과 유방암 진단에 사용되는 ‘마모그래피(Mammography)’가 꼽힌다. 회사측에 따르면 ‘씨암’은 국내에서 점유율 1위(58.2%)를 기록하고 있다.

덴탈 영상진단 장비는 제노레이의 최근 성장을 이끌었던 사업이다. 2015년 147억원이었던 덴탈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246억원까지 증가하며 3년 연평균 성장률 29.4%를 기록했다. 덴탈 사업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한 단층 촬영 장치인 파노라마, 세팔로메트리(Cephalometry), 3D CT와 구강 국부 촬영 진단에 사용되는 ‘포터블 엑스레이(Portable X-ray)’가 주력 제품이다.

박 대표는 “의료장비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메디칼과 덴탈에서 사용되는 기술은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두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메디컬과 덴탈용 두 가지 사업을 함께 진행하며 안정적 성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지난 18년 동안 매출액이 단 한차례도 줄어든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제노레이의 매출액은 2015년 318억원에서 지난해 445억원으로 최근 3년 간 연평균 1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덴탈 사업이 성장을 이끄는 기조는 2년 정도 유지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2~3년 뒤에는 메디컬 영상진단 장비가 재차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연구개발비(R&D) 회계 처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제노레이의 2017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한 금액은 13억 6,700만원으로 직전 연도보다 약 5억원 가까이 줄었다. 반면 무형자산으로 계상한 개발비는 17억 390만원으로 직전 연도보다 4억원 가량 늘었다.

박 대표는 “’개발비 자산화’는 바이오 기업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료장비 업종과 바이오 업종은 다르다”라며 “의료장비의 경우 장비가 한 번 개발되면 10년 이상 판매되고, 실제로 2003년 개발된 (자사 장비) ‘씨암’은 지금도 많은 (매출) 비중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상장 시점에서는 평소보다 회계감사를 더욱 보수적으로 진행한다”며 “다른 의료장비 업체들과 비교해도 공격적으로 자산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등 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과 관련해서 박 대표는 "바이오와 의료기기는 서로 다른 분야"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제노레이는 오는 9~10일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에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1만 7,500~2만 500원이며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105억~123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