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카니 의인, 벨로스터 선물? “회사 차원에서 해준다고, 부담스럽다”
백승기 기자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멈추기 위해 고의 사고를 내 대형 사고를 막은 일명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씨가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 선물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1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한영탁씨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한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앞에 차가 가는데 차 한 대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비비면서 갔다”며 “앞차들이 다들 차들을 피해서 가고 있길래 저도 그 차 옆을 지나가면서 운전자를 봤는데 크락션이 울려지면서 운전자가 (조수석 옆쪽으로)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당시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사람이 쓰러져 있으니까 우선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정지를 시켜놓고 상황을 봐야 되니까, 사람 상태가 어떤지. 그 생각으로 우선 막고 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씨는 “운전자가 쓰러져 있는 상황이라 문을 두드리고 문을 열려 그래도 문이 잠겨 있어서 열지 못했다”며 “그랬더니 어떤 남자분께서 망치를 갖다주신 걸로 기억 한다. 그래서 그 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그리고 차 안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투스카니 차 상태에 대해 한 씨는 “뒤의 범퍼가 쭉 찌그러지고 깜빡이 등도 깨졌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에서 벨로스터를 선물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한씨는 “많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한씨에게 표창 수여를 검토 중이다.
(사진: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