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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 기업 윈하이텍, 최저임금 인상 내심 기대하는 이유는?

"인건비·공사기간 단축 가능…'데크 플레이트' 수요 늘어날 것"
허윤영 기자


<사진=윈하이텍 변천섭 대표이사>

건축자재업체 윈하이텍이 효율적 건축 공법인 ‘데크 플레이트’를 내세워 실적을 한 단계 도약 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회사측은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 도입 등으로 주력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천섭 윈하이텍 대표는 24일 개최된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매출액 90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주력 제품뿐만 아니라 부동산 전문 디벨로퍼 사업과 단열나노코팅 글라스 사업에 진출해 건자재 종합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윈하이텍의 주력 제품은 건축물의 바닥을 만들 때 사용되는 ‘데크 플레이트’다. 기존 합판으로 만든 거푸집을 만들고 콘크리트를 부은 다음 떼어내는 ‘거푸집 공법’과 달리 ‘데크 플레이트’는 건축물 도면을 보고 공장에서 미리 제작을 한 다음 현장에서 용접하고 콘트리트를 타설하는 건축 방식이다.

특히 ‘데크 플레이트’는 현장에서 시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공정이 기존 거푸집 공법(10단계)의 절반인 5단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공사기간과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변 대표는 “데크 플레이트는 공사기간 30%를 단축할 수 있고 공사비도 15% 절감할 수 있는 공법”이라며 “(시공에) 투입되는 인력도 기존 방식보다 1/3에 불과해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는 윈하이텍이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무 도입으로 ‘데크 플레이트’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데크 플레이트’ 침투율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게 회사측의 추정이다. 변 대표는 “최저임금 상승 및 목수 인력 구인난으로 주력 제품인 DH빔은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며 “공사기간 단축과 산업재해 단축, 현장 인력 효율화가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데크 플레이트’는 효율적인 방식이긴 하지만 아직 건설현장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공법은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데크 플레이트’의 시장 침투율은 지난해 15%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4년 10%에서 매년 1% 가량 상승했다. 보수적인 건설 업종의 특성상 새로운 공법 도입이 느리다는 게 이유로 꼽힌다.

‘데크 플레이트’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도 윈하이텍 실적 성장의 관건이다.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데크 플레이트’ 시장규모는 4,800억원 정도다. 매년 10%씩 성장해온 만큼 신생 업체 진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윈하이텍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90% 늘었는데, ‘데크 플레이트’ 판매 호조 때문이라기 보다는 신사업인 부동산 디벨로퍼 사업이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변 대표는 “통상 1분기에는 공공기관 등 건설 현장이 없어 ‘데크 플레이트’ 매출은 다소 줄었을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성장세를 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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