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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백신' 왕좌자리 다투는 제약사들

박미라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제약사들이 점유하고 있는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기초 백신과는 달리 프리미엄 백신은 기술적 장벽으로 글로벌 제약사들 사이에서도 한 두개의 제품만을 개발해 각 국에 발매되고 있다.

현재 국내 발매 중인 프리미엄 백신에 속하는 대상포진 백신, 자궁경부암 백신, 폐렴구균 백신은 모두 수입 제품이며,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자체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백신을 제조 및 개발에 성공한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에서 두번째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를 출시했다. 대상포진 백신은 글로벌 제약사인 MSD가 그동안 독점해 왔다.

스카이조스터는 OKA/SK주 (야생형)로 이루어진 생백신으로, 50세이상 성인 대상 1회 피하접종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특히 임상시험에서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1회 투여만으로 90% 이상의 예방효과가 나타나 기존 대상포진 백신보다 높은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SK케미칼은 대상포진 백신 외에도 폐렴구균, 수두, 소아장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에 대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수두백신 역시 현재 임상3상중에 있다.

KB증권 이지수 연구원은 "수두백신은 2018년 말 허가가 예상된다. 빠르면 2019년부터 국내에서 발매될 예정이다"라면서 "수두 백신은 2019년부터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GC녹십자도 최근 미국서 법인을 설립하고 대상포진 백신 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그간 필수 기초 백신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온 GC녹십자가 성인 대상의 고가의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신규 법인 큐레보(CUREVO)를 설립하고 기존 대상포진 백신 대비 한 세대 진일보한 기술적 경쟁력을 가진 차세대 백신을 개발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존 백신과 유사해 가격으로만 승부해야 하는 후발 제품으로는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상용화까지의 기간을 고려해 동종 최고(Best-In-Class) 제품 개발에 나선 것이다.

회사 측은 "미국 법인인 큐레보는 당분간 대상포진 백신 임상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라면서 "임상의 총괄은 세계적인 감염병 분야 석학이자 북미에서 대규모 임상을 이끈 경험이 풍부한 IDRI의 코리 캐스퍼 박사가 맡았다. 앞으로도 외부와의 협력이나 투자 유치 등도 나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프리미엄 백신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특히 8억 달러 규모의 대상포진백신 글로벌 시장은 10년 내 지금의 2배 크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미라 기자 (mrpar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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