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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건설시장 열린다③]성공적인 북한 인프라 건설시장 진출방안은?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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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올해는 영원히 역사에 남을 만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70여년간 군사적인 대치에 있던 남북 정상이 만난데 이어 지난주에는 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기도 했습니다.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던 두 정상의 만남은 한반도에 진정한 봄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남북경제협력시대를 앞두고 북한 건설시장의 현 상황과 우리 정부와 건설업계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실체가 있을 만한 북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텐데요. 방금 브리핑을 해줬던 문정우 기자와 함께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박용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실장과 함께 북한 이야기 구체적으로 해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정말로 우리가 북한에서 할 수 있을 만한 프로젝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워낙 루머나 시나리오들이 많이 나와서요. 어떤 사업들이 있을까요.

박용석 실장> 현재 북한에서 할 수 있는 사업들은 엄청나게 많이 있죠. 현재는 북한이 아직 비핵화 길을 겪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사업은 제한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지만, 인도적 사업부터 단계적 사업의 강도를 높이는 사업도 많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에 비핵화가 완결되고 북한과 미국간 수교가 이뤄지고 북한이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하게 된다면 엄청나게 많은 사업이 존재합니다. 북한의 산업단지 개발, 북한 도로와 철도 개보수, 신설노선 개선, 발전소 건설과 같은 전력사업들, 가스관 같은 에너지 사업들, 남포나 해주, 원산, 함흥, 청진과 같은 무역항에 대한 현대화 사업 들이 대기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나라가 근대화되면서 새로 세워진다고 해도 과언이 않을것 같습니다. 인프라부터 산업단지, 전력, 무역항 골고루 다 나왔는데요 문정우기자 우리 기업들이 준비할 수 있고 들어가서 시작된다면 계약한다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건설 부문에서 가장 먼저 언급될 만한 사업이라면 앞서 여러차례 언급된 철도와 도로 사업이 있는데, 가장 관심을 받는 기업은 두산건설입니다. 신사에서 용산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구간과 함께 신림경전철, 서울지하철 8호선의 별내선 구간, 특히 포항과 삼척을 잇는 동해선 공사를 맡고 있습니다. 도로의 경우에는 국책사업인 새만금 남북도로 사업 실적이 있는 롯데건설이나 포스코건설 등이 두각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견해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늘길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활발하죠. 국토부가 삼지연 공항 사업을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현재 3.3km로 중소형 항공기만 이착륙할 수 있는 삼지연 공항을 개선해 국제공항 수준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에 금호산업이나 쌍용건설 등 공항건설 실적이 있는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금호산업은 양양공항과 무안공항, 제주공항이라는 굵직한 시공 실적이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월드 센트럴 국제공항 마감공사와 아부다비 국제공항 관제탑 공사 등 해외 수주 실적도 있습니다. 쌍용건설은 2014년에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신공항 터미널을 수주한 사례가 있습니다.

앵커> 주식시장에서 이미 많이 나온 것들인데. 구체적인 기업 호명해준건데. 외교적인 문제 생각해야 하니까 한쪽은 미국, 중국에 맡길 수 있다는 말이 나오면 우리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있을까 되려 걱정도 할 수 있는데요. 지금 북한 사정이나 외교 문제까지 생각해서 우리 기업들이 저극적으로 나서서 이런 사업들을 다 따낼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보십니까?


박용석 실장> 만약 북한 건설시장이 열리게 되면 우리만의 시장이라고 생각하면 안될 것 같고요 국제적인 시장이 될것 같고. 당연히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 같고 경쟁력 있게 들어가야죠. 그러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만의 리스크 있는데 우리 기업 입장에서 북한 경제 협력에 뛰어든다면 유의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박용석 실장> 대북 제재가 있기 전에 나진 지역의 경우 중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그런데 유심히 봐야할 부분은 중국기업이 대북 투자에 손실을 볼 경우에 상당 부분 중국 정부에서 보증해주는 역할을 해줬는데. 향후 북한 건설시장은 우리가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사업 위험이 클 수밖에 없고 정부가 사업 위험을 분산시키고 부담할 필요가 있고요.

두번째로 북한 사회가 폐쇄적인 사회이고 북한에 수많은 발주 정보가 어떻게 존재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남북 정부 당국자 간에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어떤 사업이 어떻게 발주되고, 민자사업이라면 어떤 절차에서 진행되는지 명확히 알아서 이런 정보를 업계에 정확히 전달해 최대한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어떤 나라에 진출하는 것 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또 우리가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많은 북한과의 사업이기 때문이어서, 정부 측에서도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 같은데요. 문 기자. 지금 정부가 북한 진출과 관련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정부는 지금 산하 기관들과 함께 북한 진출을 위한 TF 팀을 구성하고 남북 고위급 회담을 위한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의 교통을 맡고 있는 2차관이 가장 분주한데 이달 말에 철도·도로 분과회의를 열고 북한의 철도와 도로의 현황을 사전에 점검하는 실사단 구성을 결정하는 논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내용들을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요. 이제 북한과의 산업 진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건설부동산부 문정우 기자와 박용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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