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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코리아' 시작 됐다는데…외국인, 바이오株는 '바이(Buy)'

美 기준금리 인상 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신라젠'
허윤영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G2’의 무역전쟁 우려로 외국인의 '셀코리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주요 바이오 종목들을 순매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도 그간 조정을 받았던 바이오 업종의 모멘텀이 하반기로 갈수록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된 14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셀트리온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금액은 2,00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두 번째로 순매수 금액이 큰 삼성전기(300억원)보다 약 7배 가량 많은 규모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전날 30만 5,000원에 마감하며 지난 4월 10일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30만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연초 이후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 약세로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던 외국인은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순매수 기조로 돌아섰고,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된 이후에는 순매수 규모를 더욱 늘렸다.

주목할 만한 건 그간 셀트리온을 괴롭혔던 공매도 규모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달 셀트리온의 일평균 공매도량은 4만 8,000주로 직전 달(5월) 기록한 11만 2,000주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4월 평균 공매도 거래량(20만주)과 비교하면 75% 감소한 규모다.

지난 4월 ‘바이오 시장에 버블이 꼈다’고 일침을 가한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셀트리온에 대해선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로드맵을 지키면서 고성장을 보이고 있어 바이오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주가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가를 25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집계됐다. 순매수 규모는 572억원이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은 신라젠(355억원)과 휴젤(139억원), 메디톡스(113억원) 등 시총 상위 코스닥 바이오 종목들도 골고루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연초 주춤했던 바이오 업종이 하반기로 갈수록 모멘텀이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 SC제형이 올 하반기 유럽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고, 지난 18일에는 항암제 허쥬마의 미국 FDA 허가 심사 재개 소식을 전했다. 녹십자의 혈액제제 미국 FDA 판매허가도 이르면 올해 4분기 중 가능할 전망이고, 이날은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이 협력해 희귀질환 고셔병 치료제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국내 주요업체 해외 진출 및 파이프라인 부각 모멘텀으로 투자심리가 점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지난 8일에는 바이오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그간 남북경협주에 주도권을 뺏겼던 수급 상황도 개선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이벤트 소멸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돌아올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남북경협 종목들과 바이오 업종의 주가는 엇갈림 흐름을 보여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북한 경협 관련주와 역의 관계로 움직였던 업종 중 개입 수급의 영향력이 큰 업종으로는 바이오, 게임주 등을 꼽을 수 있다”며 “두 업종 모두 낙폭과대주로 반등의 가능성은 있는 종목들”이라고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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