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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김' 김종필 전 총리...역사속으로

조정현 기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병세가 악화돼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 도착 전 숨을 거뒀으면 사인은 노환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의 사망으로 한국 현대 정치사를 주름잡았던 이른바 '3김 시대'의 주역들이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김 전 총리의 빈소는 현대 아산병원에 차려지며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5.16 군사쿠데타·공화당 창당 주역

1926년 1월7일 충남 부여에서 7남 중 5남으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공주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를 나와 육군 사관학교 8기로 임관했다.

육사에서 만난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5.16 군사 쿠데타를 주도했다.

이후 초대 중앙정보부장을 역임한 뒤 9선의 역대 최다선 의원을 지냈다.

1968년에는 45세로 역대 최연소 국무총리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명실상부한 박정희 정권의 2인자로 올라섰으나 3선 개헌과 유신 선포 등 과정에서 박정희와 멀어졌다.




■3김 시대 개막…한국 정치사 '킹메이커'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뒤 김 전 총리와 김영삼·김대중 의원 등 3김이 유력한 대선 주자로 부각됐다.

하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을 필두로 한 신군부는 이들의 정치 활동을 금지했으며 김 전 총리는 부정축재자로 지목돼 재산을 몰수당하기도 했다.

이후 1987년 민주항쟁을 계기로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해 13대 대선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김 전 총리는 1990년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 등 3당이 통합한 거대보수여당인 민주자유당에 합류했으나 당내 분쟁에서 밀려 자유민주연합을 창당했다.

1997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DJP 연합을 통해 김대중 정권 창출에 일조한 뒤 초대 총리에 올랐다.

하지만 내각제 개헌을 둘러싼 이견으로 DJ와 결별했고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속에 치러진 총선에서 자민련이 참패하자 정계에서 은퇴했다.

김 전 총리는 2008년 말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휠체어에 의존해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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