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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기자의 3시 40분] KRX mid 200…중소형주에 기관 자금 유입 방아쇠?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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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 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어제 출시된 KRX미드200지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외국인들이 사는 증시는 대형주 장세가 이어지고, 외국인들이 떠나간 증시에서는 개별종목 장세, 즉 중소형주 장세가 되죠. 외국인들은 대형주 위주로 사고, 외국인이 떠나간 증시에서 개인과 기관은 개별 종목을 찾아서 사니까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떠나가고 있는 요즘, 기관투자자들이 중소형주 장세를 대비해 중소형주 지수인 KRX미드200 지수를 과연 활용할까요? 알아보겠습니다.

주요 지수들은 모두 대형주 지수이지만, KRX미드200은 대형주가 섞이지 않은 중소형 우량주 지수입니다. 코스피200은 코스피 대형주, 코스닥150은 코스닥 대형주, KRX300은 코스피 코스닥 대형주로 구성됐죠. 하지만 KRX 미드 200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중형주와 소형주들로 구성됩니다.

KRX Mid 200은 코스피 67개 종목과 코스닥 133개 종목으로 구성됐습니다. 코스피ㆍ코스닥시장 시가총액 700위 내에서 시장규모, 유동성, 재무상황 등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한 종목을 추리고 이 중 KRX300 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200개 종목을 최종 포함합니다.

증권가에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이 지수에 대해 당장 ‘수익률’ 관점으로 보지 말고, ‘다양성’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지수는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중소형주 투자 시 따라가는 지표로서 매력이 있지만, 개별 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 매력도는 떨어집니다. 중소형주에 투자하는데, 여러분들이 지수를 따라가기 보다는 종목을 사시지 않겠나요? 그런 논리입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RX미드 200 출시로 기관투자자들의 중소형주 투자의 새 지평이 열렸다"면서 "기관투자자가 실제 벤치마크로 삼을 것인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중소형주에 투자를 하고 싶어도 따라갈 지수가 없었는데, 생겼다는 면에서 반길만한 소식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중소형주에 직접 투자를 할 수가 어렵죠. 시총이 몇 백억도 되지 않는 회사의 주식을 자칫 잘못 사면 대주주가 되어 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기관 투자자들은 이런 중소형주 지수를 따르는 중소형스타일 배분 투자를 합니다. 궁여지책으로 코스피 중형주 지수가 대체재로 활용됐지만, 진정한 중소형주가 몰려있는 코스닥 시장은 제외됐기에 대표성이 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지수가 생겼으니 기관투자자들이 바로 KRX미드200 지수를 따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워낙 큰 금액이 집행되기에 한 번에 그동안의 투자 행태를 바꿀 수는 없죠. 연기금들은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투자 스타일의 정책을 바꾸는 절차를 거쳐서, 이 스타일 투자를 잘 할 만한 곳들에 위탁운용을 줍니다. 위탁운용을 받은 곳이 이 KRX 미드200을 활용한 인덱스 펀드나 ETF 등을 따라가면서 자금을 집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관들의 패시브 자금이 들어오려면 적어도 내년은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산운용사들이 패시브 펀드나 ETF를 먼저 만들어야 하고, 연기금들이 중소형주 스타일 내부 정책을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6월달에 지수가 발표됐으니, 연기금들은 올 하반기 동안 수익률과 대표성, 시장에 잘 안착하는지 등을 지켜볼 것입니다. 그러려면 코스닥 소형주가 가진 관리종목 지정, 상장폐지 우려를 덜어내야 하겠죠.

실제 연기금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눠 보니 “중소형주 스타일 배분 정책 시 고려할 수 있지만, 시장에 안착하는지를 먼저 지켜보겠다”고 하더군요.

한편으로 KRX300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새 지수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우려하는 의견도 나옵니다.

KRX300 출범 5개월 동안 관련 펀드 122개 중 순자산 100억원 이상 펀드는 9개에 불과합니다. 추종자금은 1조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의 투자 스타일은 방어적인 관점의 대형주와 구조적 성장주 사이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KRX미드 200을 위주로 한 중형 우량주에 대한 니즈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패시브 수급 영향력이 제한된다면, 코스닥 벤처기업 종목들 중에서 실적과 시총 대비 기관 순매수 강도가 높은 종목들에서 액티브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피에스케이, 와이솔, 뉴트리바이오텍, 유진테크. 테크 윙, NEW 등을 꼽았습니다.

중소형주에 기관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물꼬가 터질까요? 지켜봐야겠습니다.

2. 이번에는 전문가들이 꼽은 내일 장 핫플레이어를 보시겠습니다.
화요일인 오늘은 유진투자증권 분당지점 한민엽 부지점장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엘엔에프 꼽은 이유는요?

[한민엽 / 유진투자증권 분당지점 부지점장]

감사합니다.

3.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걸, 아!
오늘 코스피가 장중 한 때 1%대 하락했습니다. 뉴욕 3대지수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미국의 나스닥 IT가 빠지면서 심리가 불안해지면서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생기면서, 우리 증시에서 컨셉없이 모든 업종이 다 빠졌죠. 다음주 미중 무역 관세가 부여되는 시점을 앞두고 증시 불안은 격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과잉 반응하는 것이지, 우리 기업 이익 상황이나 매크로가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간밤 뉴욕 증시가 어떻게 될지를 지켜보고 내일 장을 준비하셔야겠습니다. 한 리서치센터 투자전략 팀장은 “미중무역갈등으로 제조업이나 수출주들이 충격을 받은 것이, 모든 종목에 다 전이됐다”면서 “내수나 통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는 아마 덜 빠지기 시작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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