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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HN엔터, 저스툰과 맞손...웹툰 시장 재편 '급물살'

서정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투자를 대폭 강화한데 이어 NHN엔터테인먼트도 저스툰과 손잡고 관련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국내 웹툰 시장에 여러 업체들이 난립해 있으나 네이버 웹툰, 카카오페이지 등 소수의 업체에 이용이 집중되며 중하위권 업체들이 경쟁력을 잃는 양상이다.

중하위권 업체들이 자구안을 모색하는데 이어 콘텐츠 대기업 산하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해당 시장의 재편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최근 서비스 1주년을 맞은 저스툰. 저스툰이 코미코의 운영까지 맡게 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는 저스툰의 모회사 위즈덤하우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코미코 한국 서비스 운영을 저스툰에 일임한다. 저스툰이 코미코 서비스의 운영 주체가 되며, 관련한 데이터 베이스 이관은 오는 8월 1일부로 이뤄진다.

저스툰은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업체다. 1년만에 2만여 건의 웹툰과 웹소설 콘텐츠를 확보했다. 회원수는 160만명에 달한다. 매월 평균 30편 가량의 작품을 업로드한다.

중국 웹툰 서비스 업체 콰이칸에 '그녀의 심청'등 5개 작품을, 중국 전자책 1위 플랫폼 장웨플랫폼에 6개 웹툰을 각각 판매했다. 카카오와 NHN엔터가 각각 운영하는 일본 픽코마, 코미코 재팬과도 사업 제휴를 확정했다.

단기간에 일정 수준의 성과를 냈고, 팬층도 확보했으나 대중적 인지도는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대기업 계열인 코미코가 저스툰에 운영 일체를 이관하는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NHN엔터 관계자는 "일본 코미코가 위즈덤하우스에 투자를 단행하고 저스툰이 코미코의 운영까지
같이 맡는 안을 논의 중이며 곧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 서비스는 그간 잘 해온 일본 코미코가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공격적인 투자도 이어갈 것"이라며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과가 미미한 한국 시장에선 저스툰과 제휴해 성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NHN엔터가 위즈덤하우스의 지배주주가 될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인 사안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코미코는 NHN엔터의 100% 자회사로, 현지 시장에서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NHN엔터는 위즈덤하우스의 관련 시장 마케팅 노하우와 편집력, 이미 구축한 중국 시장 판로, 저스툰이 확보한 관련 인력을 높게 평가하고 국내 사업을 일임하는 한편 중국 시장 진출 시너지를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투자를 마무리짓고 NHN엔터와 일본 코미코는 향후 일본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 4월 카카오재팬에 798억59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지가 웹툰 등 각종 콘텐츠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고 카카오재팬은 픽코마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 등을 선보이고 있다. 픽코마는 네이버가 운영하고 있는 '라인 망가'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웹툰의 유상증자에 참여 15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앞서 출자한 500억원을 합산하면 올해 투자액만 2100억원에 달한다.

두 회사 모두 한국과 일본 시장 점유율을 굳건하게 하고 북미 등으로 권역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웹툰 플랫폼 시장 경쟁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으나 콘텐츠 전문 대기업 산하 계열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KT가 운영하는 케이툰도 사업 성과가 부진하자 운영비를 대폭 삭감, 콘텐츠를 공급하는 작가들의 불만을 산 바 있다.

NHN엔터와 저스툰의 제휴는 이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업계 재편과 판도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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