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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기자의 3시 40분] 中, 美 마이크론 반도체 판매 잠정 금지...삼성전자·SK하이닉스 폭풍전야?

[MTN 마감전략 A+] 람기자의 3시 40분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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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중국 내 제품 판매를 금지했다는 외신 보도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우리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증권가에서는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외치며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국의 조치는 글로벌 반도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자인 글로벌 3위 업체 마이크론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이는 '단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대만 반도체 업체인 UMC는 지난 2일 중국 푸저우시 법원이 미국 마이크론을 상대로 중국 내 D램가 낸드플래시 관련 26개 제품의 판매금지 예비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론은 대만기업 UMC에 대해 D램칩 지식재산권을 갈취당했다며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소송을 걸었습니다. UMC는 이에 대응해 중국 법원에 마이크론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른 중국 법원 조치가 나온 것입니다. 마이크론 측은 명령 확정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했지만, UMC가 없는 사실을 밝히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간 밤 뉴욕 시장에서는 이로 인한 쇼크가 있었죠. 마이크론 주식은 5.5% 빠졌고, 미국의 또 다른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도 2% 떨어졌고, 글로벌 반도체 업황을 대변하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 내렸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시장입니다. 중국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 슈퍼컴퓨터의 반도체 부품이 많이 필요하니까요. 중국 시장이 커지는 만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반도체 부문 실적도 좋아졌습니다.

마이크론은 작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렸습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1년 동안 76%나 올랐고요.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 반도체 수요 시장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나라의 경쟁자인 마이크론이 제재 조치를 받으면 우리에게 좋을까요?

초단기적으로는 그럴 수 있습니다. 중국이 당장 반도체 제품을 미국에서 가져오지 않으면, 아무래도 우리나라 기업에 손을 내밀테니까요.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전망했습니다. 중국에서 반도체가 부족해지니, 반도체 가격이 급등해 우리 기업에 크게 유리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 하나. 또 하나는 마이크론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포기할 수는 없겠죠. 마이크론은 중국 외 미국, 유럽 등 지역에 츨하를 대폭 늘리면서 대만 등으로 출하량을 연결시켜 중국으로 재판매하는 전략도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중국, 홍콩, 대만, 유럽 등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지역간 가격 불균형이 생기면서 결국 상쇄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송 연구원은 “전세계 반도체 시장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지역별 수급과 가격 불균형은 아주 단기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며 “물론 반도체 업체별로 한국 업체들은 중국 고객 위주, 마이크론은 미국 고객 위주 로 고객 구성이 재편되는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일정 기간 후에는 수요 공급 강도에 따라 가격과 업황이 결정될 것이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중국의 조치는 ‘반도체 굴기에 대한 확고한 의지 표명’이란 점에서 우리나라에도 장기적인 부정적 요인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중국의 현재 반도체 양산 규모는 한 달에 1만 장 수준에 불과합니다. 우리 기업들은 D램과 낸드 각각 30~40만 장씩 생산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적죠.

하지만 중국이 칼을 뽑아들기로 마음 먹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약 51조원의 펀드 조성 계획을 갖고 있고, 5G 반도체칩 개발을 공언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은 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3사에 대해 반독점 조사도 벌이고 있죠.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 미중 관세 발효 시점을 앞두고 이 정도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반도체 자급율을 확대 시키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며 “큰 그림에서 우리나라에도 간접적으로든 직접적으로는 긍정적인 뉴스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2. 이번에는 전문가들이 꼽은 내일장 핫플레이어를 만나보겠습니다.
수요일인 오늘은 메리츠종금증권 광화문센터 이범상 과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범상 / 메리츠종금증권 광화문센터 과장]

감사합니다.

3.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5일, 우리로는 6일 새벽에 6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의 의지가 재확인될 가능성이 큽니다.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총 금리 인상 예상횟수도 기존 3회에서 4회로 올렸습니다. 지난 회의 이후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여러 견해가 나오고 있는데요. 의사록에 대한 주목도가 큽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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