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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甲'으로 자리잡은 건설업종 '골프선수 마케팅'

에스와이패널, 한 달 새 골프선수 2명 후원 "비용 대비 홍보효과 탁월"
허윤영 기자


조두영 에스와이패널 사장, 김윤교 선수 / 사진=에스와이패널

대형 건설사에 이어 중견 건설업체들 사이에서도 '골프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골프는 건설업종 구매결정권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이기도 하고, 선수 후원 금액 대비 홍보효과가 상당하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건설 건자재 업체 에스와이패널은 지난 10일 프로골퍼 김윤교(22) 선수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4일 김초희(26) 선수 후원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 한 달 새 총 2명의 골프선수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후원계약 선수를 늘릴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에스와이패널 관계자는 "성장성이 높은 선수들을 발굴해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후원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라며 "회사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유니폼을 착용하고 국내외 대회에서 활약하게 되면 상당한 홍보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미 대방건설, 호반건설, 요진건설, 문영건설 등이 이미 골프단을 창단하거나 선수 후원계약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동부건설은 올해 초 여자 골프단을 창단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건설사뿐만 아니라 분양마케팅·시행업체, 주방업체 등 건설 유관업종도 여자골프 후원에 적극적이다.

이는 골프를 즐기는 세대와 실질적 부동산 구매층이 40~50대라는 점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대기업과 달리 B2B 사업을 주로 하는 중견기업 입장에서 골프는 부동산 구매층에 회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직접적 기회이기도 하다.

비용 측면에서도 골프 선수 후원은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연간 운영비 수십억 원이 드는 골프단 창단은 중견기업 입장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반면, 골프 선수 후원은 금액 대비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가성비 좋은' 홍보수단인 만큼 중견기업 사이에서 일종의 '틈새 시장'으로 자리잡은 것.

특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회사 소속 선수로 등록하는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도 후원에 나서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1년에 선수 4명을 KLPGA 공식 선수로 등록하는 비용은 약 200~300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여자골프가 세계 최고수준인 반면, 선수 등록 비용은 상대적으로 많이 들지 않아 효율적으로 회사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셈이다.

한 건설업종 관계자는 "건설업종은 B2B 영업이 많은데 구매 결정권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가 골프"라며 "특히 '골프 선수를 후원하는 회사 정도면 어느 정도 탄탄한 기업일 것'이라고 인식하게 되는 것도 후원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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