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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VS 벨기에’ 3-4위전에도 최선 다해야 하는 이유는?

이안기 이슈팀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주인공이 정해진 지금, 가장 아쉬울 두 팀이 있다. 준결승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잉글랜드와 벨기에다. 그러나 아직 이들의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3-4위전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들의 실망감을 달래야한다. 에당 아자르, 쿠르투아(이상 첼시),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이상 토트넘), 빈센트 콤파니, 케빈 데 브라이너(이상 맨시티), 로멜루 루카쿠(맨유),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등은 벨기에의 황금세대라고 불리며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이 황금세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수비의 핵심인 베르통언과 콤파니가 각각 31세, 32세로 전성기가 끝나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 세대는 어릴 시절부터 주목받아왔지만 아직 국제대회 우승 경험이 전무하다. 벨기에의 역대 월드컵 최고성적은 4위다. 잉글랜드를 이긴다면 이 황금세대는 벨기에 축구사에 족적을 남길 수 있다.

잉글랜드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집으로 오고 있어. 축구가 집으로 오고 있어!(It's coming home. Football's coming home!)" 잉글랜드 전역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목청껏 불리던 노래다. 월드컵 우승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얼마나 컸는지를 잘 나타내준다. 심지어 최근 어떤 팬들은 월드컵 우승 기념 문신을 새겨 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 앨런 시어러는 BBC를 통해 "후배들이 전설이 되어 집으로 돌아올 엄청난 기회를 맞이했다"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우승은 좌절됐다. 이제 남은 것은 월드컵 3위 자리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월드컵 우승을 제외하면, 월드컵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3-4위전이지만 승리한다면 ‘최초 원정 월드컵 3위’로 기억될 수 있다.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다.

득점왕 경쟁도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월드컵 득점왕’은 축구선수에게 대단히 명예로운 타이틀이다. 현재 득점 순위 1위는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6골), 2위가 벨기에의 로멜로 루카쿠(4골)다. 이 둘은 준결승전에서 스트라이커로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양국의 붙박이 스트라이커로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동기는 충분하다.

양 팀은 지난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마주친 바 있다. 그러나 두 팀 다 2승을 거둔 상태였기에 주전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게다가 당시 지는 팀이 토너먼트 배치 상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양 팀의 실력이 온전히 발휘되지도 않았다.

이제 축구팬들의 시선은 잉글랜드와 벨기에가 마지막 맞대결을 펼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과연 14일(한국시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자국민의 환영을 받을 팀은 어느 팀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AFP=뉴스1)
[MTN 뉴스총괄부-이안기 인턴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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