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남, “딸 최근 미국서 사망, 아내 10억 빚 남기고 잠적” 눈물
백승기 기자
가수 서수남이 딸이 최근 미국에서 사망했고, 아내는 10억 원의 빚을 남기고 잠적을 했다고 밝혔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서수남이 출연했다.
이날 서수남은 아내가 10억 원의 빚을 남기고 잠적했음을 밝히며 “재산 중에 제일 먼저 날아간 것은 현금이었고, 그 뒤로 집이 날아갔다. 나중에 셋방 얻을 돈도 없을 정도로 비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년만 더 살게 해주십시오’라고 무릎을 꿇고 봐달라고 했는데도 냉정하시더라”라며 “몸이 망가지기 시작해서 나중에 대인 기피 현상이 생겼다”며 “정말 상처가 되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사람이 그 이상 더 비참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서수남은 “제게 딸이 세명이 있는데 이제 결혼을 할 나이에 그런 시련을 겪었다. 정말 딸들이 결혼만 했어도 저는 그렇게 비참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내가 고생하는 것은 괜찮은데 아이들이 하루아침에 아버지가 비참하게 되리라고는 아이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서수남은 “사고로 2~3년 전에 딸아이가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 돌아가시고 그 다음 다음해 에 죽었다”며 “맨 처음에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보호자를 찾는다고 했는데 남편이 있었는데 남편하고 별거를 하고 있었나봐. 그런데 얘가 그때 내가 알기로는 술을 좀 많이 마셨을 거다. 병원에 있다고 보호자 빨리 오라고 해서 비행기를 예약을 하고 가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이미 사망했다고”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서수남은 “미국에서 정말 그때 저는 병원의 규칙대로 시신을 화장해서 보내주면 고맙겠다고 했는데 유골이 화물 비행기로 왔다”며 “인천 터미널에 가서 그 유골을 제가 안고 오는데 살아서 부모가 그런 경험을 정말 하면 안 된다. 정말 가슴 아프고, 내가 죄가 많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정말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 아빠를 그렇게 좋아하고, 제가 살면서 가장 제 마음을 슬프게 한 사건 중 하나다.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고 어머니에게 유골을 안겨 드렸다”고 밝혔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