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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보험의 개념을 바꾸는 '리치앤코'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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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 리치앤코를 소개해드릴 텐데요.
이대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기사내용]
앵커1) 리치앤코는 좀 독특한 회사라고 하던데요?

기자) 리치앤코는 보험판매업 GA인데요. GA라 하면 독립보험대리점을 말하죠.

보험사 한 곳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종합보험 대리점이요. 지난 1996년부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고요.


앵커2) 그런데 리치앤코가 단순한 보험대리점이었다면 기업탐탐이 찾아가지 않았겠죠?

기자) 보험판매사가 다 거기서 거기겠지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리치앤코는 좀 많이 다릅니다. 요새 '굿리치'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요. 자신이 가입한 보험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여러 회사 보험금을 한 번에 청구할 수 있는 편리한 앱입니다.

배우 하정우 씨가 모델로 나오는 광고로 유명하죠. '보험의 바른 이치'를 모토로 보험과 관련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우선, 굿리치 앱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시죠.

[ 전지호 / 리치앤코 서비스기획팀 대리 : 보험 활용이 필요하지만 본인이 가진 계약을 정확히 모르실 때, 보험증권 관리가 어려우실 때 휴대폰에 본인 계약들을 한 곳에 모아두고 필요하실 때 보시고, 활용에 어려움이 있으시면 상담도 받아보실 수 있고 바로 (보험금) 청구까지 가능한 통합 관리 앱입니다. 우선 본인의 계약 건과 월 보험료가 나와서 보험계약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요. 아래로 내려 보면 이전에 방문한 병원이나 (보험금)청구를 위한 받아야 하는 구비서류... 본인에게 부족하거나 과한 보장이 어떤 것인지 기본적인 분석을 해주고요. 보장성 보험에 대해서는 보장 내용을 자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앵커3) 보험 가입자들이 보통 1~2개 가입하는 게 아니잖아요. 한 곳에 모아놓고 보면 편리하긴 하겠네요.

기자) 제 스마트폰에도 보험회사 앱만 3개 깔려 있거든요. 그런데 굿리치 앱 하나로 다 조회가 되고 관리가 되니까 편하더라고요. 제 보험은 물론이고, 제가 가입한 자녀들 보험도 나옵니다. 또 제가 피보험자로 된 보험도 나오거든요. 이번에 저는 부모님이 대신 들어주신 보험 하나를 새로 발견하게 됐습니다.

한승표 리치앤코 대표이사에게 어떻게 해서 이런 앱을 개발하게 됐는지 들어보시죠.

[ 한승표 / 리치앤코 대표이사 : 한 가정당 평균 4개 보험사에 11~12개 정도의 보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각각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법도 쉽지 않을 뿐더러, 보험에 맞는 충분한 금액을 받았는지도 확신할 수 없죠. 그럴 때 누가 과연 고객 입장에 설 수 있느냐... 저희가 지향하는 것은 그런 서비스, 고객 입장에 서서 모든 보험을 쉽게 청구하고, 어떤 분쟁이나 이슈가 생겼을 때 든든하게 고객 입장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지향합니다. ]

상당수 보험대리점 GA들이 단순한 보험 판매에 그치거나 기존 보험을 재설계해주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요. 리치앤코는 소비자 스스로 보험을 비교해볼 수 있게 제공하고, 실제로 보험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을 서비스하면서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습니다.

[ 한승표 / 리치앤코 대표이사 :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보험을 가입한 수준은 이미 포화입니다. OECD 국가 중에 보험 침투율, 자기 소득에서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12%로 OECD 국가 중에 5등입니다. 작은 나라를 빼면 거의 3등일 정도로 많은 보험을 가입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많은 보험을 가입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어떠냐. 아마 대체로 높지 않을 겁니다.

특이한 점은 보험 가입을 먼저 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필요 없어도 지인들의 부탁으로 가입하게 되는 것이 보험이고, 보험상품 안내 텔레마케팅 전화가 하루에도 몇 번씩 결러오는 현실에서 매우 독특한 영업방식입니다.

[ 한승표 / 리치앤코 대표이사 : 보험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데 찾아오고 원하지 않는데 전화가 오고 그렇기 때문에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있습니다. 리치앤코는 개인정보가 강화되기도 하거니와, 고객이 원하지 않는 방문이나 연락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희에게 의뢰하거나 이미 저희 회사에서 가입하셔서 관리 영역이 필요한 시점에만 저희는 고객과 연락을 주고받습니다. ]


앵커4) 결국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고객이 먼저 찾아오게 만든다는 거네요?

기자) 다른 것도 아니고 보험이라는 점에서 특이한 거죠. 옛날처럼 지인을 찾아가서 부탁을 하는 등 소비자를 귀찮게 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한 겁니다.

리치앤코에는 대면영업을 하는 보험설계사가 약 1,700명, 텔레마케팅 직원이 600명 정도 있는데요. 어디서 개인정보를 받아와서 먼저 가입권유를 하는 게 아니라, 굿리치를 통해 보험 분석 등을 요청하는 고객에게 응대하는 형식으로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다른 GA와 달리 IT개발 등 본사 인력이 350여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고객이 찾아오도록 만드는 일을 하는 거죠. 이렇게 해서 리치앤코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70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특히 보험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보험 역시 똑똑한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험 트렌드도 이에 맞춰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한승표 / 리치앤코 대표이사 : 보험은 소비자와 판매자 간에 정보력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소비자가 점점 보험에 대한 정보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이 자동차 보험입니다. / 자동차 보험은 고객이 많이 알고 있죠. 그 다음은 실손보험입니다. 3,300만명이 가입한 보험이고, 1년에도 몇 번씩 실손보험 경험을 갖다보니까 실손보험 내용을 잘 알고 있죠. 실손보험은 점점 다이렉트화 될 겁니다. 보험이 점차 하나씩 다이렉트화 된다는 것은 고객의 보험에 대한 정보력이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

자체적으로 하는 인바운드 영업뿐 아니라 포털사이트, 통신사 등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 영역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 한승표 / 리치앤코 대표이사 : 고객 접점을 많이 가진 통신사들, 플랫폼, 포털들이 고객에 대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이라는 섹션 자체는 그런 사업자들도 이해하기 쉽지 않고, 어떻게 전개해야 할지 모르다보니까 리치앤코에서 굿리치 서비스를 접목해서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


앵커5) 기존 보험대리점 GA는 왠지 거부감이 많이 들었는데, 리치앤코는 보험대리점이라기 보다 스타트업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IPO 계획도 있다고 하죠?

기자) 한승표 대표가 로드맵을 아주 잘 그려가는 것 같더라고요. 한 대표는 지난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가 2년만에 퇴사하고 창업에 나선 사람입니다.

지난 2001년 약국용품과 영양제 등을 판매하는 약사와닷컴을 창업했고, 인터넷가입 업체를 세워서 큰돈을 벌었다고 하네요. 그때 쌓은 중개판매 노하우와 성공을 바탕으로 2006년 보험대리점인 리치플래너컨설팅을 창업했고요. 딱 10년째인 2016년 사명을 리치앤코로 변경하며 제2의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한승표 대표가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2016년 2월 리치앤코 비전선포식 영상을 잠깐 보실까요?

[ 한승표 / 리치앤코 대표이사 : 제가 주말에 가끔 타는 자이로드론이라고 합니다. 최신 아이템이죠.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은 10분만 타면 누구나 탈 수 있는 거예요. ]

당시에 IPO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장기적으로 준비해왔고, 2020년~2021년을 상장 시기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 한승표 / 리치앤코 대표이사 : 저희 회사는 3년 내에 IPO를 준비하려 합니다. 상장회사로 가는 것을 아주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장으로 가는 이유는 두 가지죠. 이 업계 첫 상장사가 돼서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IT 투자와 고객 개념을 선점하기 위한 브랜딩에 필요한 많은 자금을 얻기 위해서죠. / 내근사원들에게는 우리사주를, 영업인들에게는 스톡옵션을 발행할 것입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

최근 리치앤코는 장기적으로 ICO(암호화폐 공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고요. 인슈어테크 즉 보험IT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장 전까지 계속해서 변신을 거듭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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