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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B大戰] 동남아부터 호주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증권사 IB '대격돌'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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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사들의 수익에서 IB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증권사의 색채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산업 분야와 투자 방식도 다채로워지면서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도 국내 증권사가 이름을 올리는 일이 빈번해졌는데요. MTN은 증권사 IB대전을 통해 주요 증권사들의 IB 부문 강점과 전략을 집중 조명합니다.

[기사]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을 공급하는 증권사 IB. 날이 갈수록 산업과 함께 커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증권사 IB들은 각각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을 선점하면서 투자 발판을 넓혀가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산업단지 열 곳 가운데 아홉 곳은 한국투자증권을 거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산업단지 금융을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했고, 전체 약정 금액은 3조원이 넘습니다.

시장 초기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보증과 채무인수 구조를 만들어내고 낮은 금리의 금융을 제공하면서 이룬 성과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규모 공모형 사업과 시행사 공동 투자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용식 /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1본부장 : 단순 대출을 넘어 선순위 후순위 백업을 해주고 초기부터 시행사와 공동투자로 가면서 적은 돈으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고, PF 구성부터 사업 끝날 때 배당도 받는 형태로 가고 있다.]

'글로벌 IB'로 자리매김한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영토 확장에 분주합니다.

자기자본 8조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증권사로서, 글로벌 IB들과 경쟁에 나선 겁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 6,000억원 이상의 해외투자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호주 어버포인트 석탄터미널의 경우 해외 대형 인프라 자산의 금융을 통째로 주관한 첫 사례입니다.

전세계 글로벌 IB들과 직접 치열한 경합을 통해 좋은 투자 자산을 들여왔기 때문에 한층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반상우 /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금융3팀 팀장 : 직접 대형 인프라 딜을 가져오기 때문에 쪼개거나 구조화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셀다운할 수 있고 고객들의 니즈에 맞춘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은행 계열 지주사에 속한 대형 증권사들의 '계열사 시너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기존 은행과 증권 중심의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에 생명보험과 캐피탈까지 합친 GIB로 조직을 확대했습니다.

더 많은 계열사들이 참여하면서 큰 딜을 잡을 수 있는 경로가 많아지고,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방식도 다양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신한은행과 신한생명에서 선순위,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에서 중순위와 후순위, 메자닌 투자를 담당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겁니다.

[최성준 / 신한금융투자 GIB사업부 부서장 : 시카코 리버사이드 플라자를 비롯해 뉴욕 원월드와이드 금융주선 거래도 GIB 대표적 성과이고 경쟁이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은 주선수수료가 박한 경향이 있어 글로벌로 진출해 성과를 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신한 GIB는 동남아 등 신흥국 시장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앞서 베트남 홈크레딧 대출 유동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는데, 글로벌 IB가 주도하던 시장에 가시적인 성과를 낸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금융그룹과의 시너지로 올해 IPO 시장의 대어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KEB하나은행과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예상 기업가치가 10조원에 달하는 현대오일뱅크의 주관사를 맡게 된 겁니다.

스몰캡과 스팩합병에서 강점을 보였던 하나금융투자가 현대오일뱅크를 통해 대형사 IPO도 활발하게 유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올해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상장한 기업들이 좋은 주가 흐름을 이어가면서 대형사와 외국 기업의 상장 등 부문별로 고른 성장이 전망됩니다.

[박병기 / 하나금융투자 IPO 실장 : 일본 기업, 미국 기업, 베트남 법인의 외국기업 상장에 가장 레코드가 많고요. 앞으로도 외국 기업이라든지 스팩이라든지 활성화해서 스몰캡 뿐만이 아니라 대형기업도 삼박자를 갖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를 무대로 한 증권사의 'IB 대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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