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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국내 화학섬유 생산량ㆍ가동률 감소..신성장동력 창출해야"

이충우 기자

세계 5위 화학섬유 생산국인 한국의 화학섬유 생산량과 생산가동률이 모두 감소했다는 분석자료가 나왔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고부가가치의 차별화된 섬유 제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마련에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이다.

삼정KPMG가 26일 발간한 '화학섬유 산업의 오늘과 도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경기침체 및 중국산 수입이 확대되면서 세계 5위 화학섬유 생산국인 한국은 2010년 146만톤에서 2017년 138만톤으로 화학섬유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화학섬유 가동률 역시 2010년 87.0%에서 2017년 78.6%까지 떨어졌으며, 2014년 이래 지속적으로 80% 이하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중국의 생산설비 확대로 저가 중국산의 수입이 확대되면서 국내 화학섬유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화학섬유 수입량 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0.1%로 절반을 넘어섰으며, 그 외 주요 수입국은 말레이시아(10%), 일본 및 태국(5%) 등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는 이러한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화학섬유 업계가 고부가가치의 차별화된 섬유 제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먼저, 후발국과의 심화되는 경쟁환경 속에서 기획력·기술력 확보를 통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의류용 섬유 수요가 고품질 기능성 섬유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장 구조 속에서 기능성 소재 개발에 주력해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또한, 기술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구축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다양한 섬유에 대한 원천기술 개발을 주도하면서 정책적 지원을 통해 한국 화학섬유 기업과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산업 내 구조조정 및 설비전환을 통해 공급과잉 문제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개발도상국가의 화학섬유 산업은 적극적인 산업육성정책과 저임금의 노동력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져 국내 화학섬유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범용 섬유제품의 경우, 중국이 가격경쟁력으로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고 있어 국내 화학섬유 기업들이 현재 산업 구조 상에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고서는 산업고도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M&A(인수·합병)를 통해 대형 공정을 갖추고 자동화로 생산성을 향상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특화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선 불필요한 화학섬유 부문을 매각하고, 기술인력 및 공정 확보로 첨단 신소재의 연구∙개발을 강화해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적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차별화 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장석조 삼정KPMG 화학섬유 산업 리더(전무)는 “화학섬유 산업 내 구조개선과 설비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주요 화학섬유 기업과 이해관계자, 그리고 정부가 모여 현재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향후 화학섬유 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정부는 섬유별 전체 생산량 감축 규모를 권고하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업 간 기술 개발 협력 체계 구축, 세금 감면, 인수자금 지원 등 인수·합병에 대한 법적·제도적 지원 체계 마련 등으로 화학섬유 산업의 성공적인 산업 구조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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