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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네이버·카카오…돌파구는?

조은아 기자


국내 양대 포털 시대를 이끌어온 네이버와 카카오가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양 사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 성적은 신통치 않다. 기존 사업의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포털과 메신저를 기반으로 성장한 두 기업 모두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기로에 선 상황이다.

네이버의 경우 2분기 매출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1%, 지난 분기 2.5% 감소한 2,506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카카오도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분기 매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네이버의 10분의 1 수준인 276억 원. 지난 1분기보다 165%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38% 감소한 수치다.

네이버 측은 이에 대해 "모바일 사업 성장이 둔화되고 온라인 시장 역시 성숙해짐에 따라, 기존 사업의 성장 여력이 감소하고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인재 영입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의 경쟁력은 유지하되 글로벌 시장에서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선 결국 투자가 답이란 얘기다.

카카오의 영업이익 감소세 역시 신사업 투자 영향이 크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픽코마 등 신사업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신규 편입 연결 회사와 신사업 부문에서의 채용 인원 증가에 따라 인건비가 상승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업계 트렌드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검색을 기반으로 한 포털에서 메신저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고, 최근엔 동영상 서비스 중심으로 시장 흐름이 다시 바뀌면었다. 포털과 메신저를 기반으로 성장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영상 시장은 구글 유튜브가 독점하고 있는만큼 양 사의 입지 역시 크게 좁아졌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돌파구를 찾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콘텐츠와 일본 시장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투자부터 72초TV 등 MCN업체와의 협업까지 다양한 영상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웹툰도 성장을 위한 중요한 한 축이다. 최근엔 원작 웹툰과 영상 콘텐츠 제작을 연결하기 위해 신설법인 스튜디오N도 설립했다. 작품성을 갖춘 웹툰을 기존 제작사들과 함께 영화나 드라마로 공동제작할 구상이다. e북, 만화, 웹소설 등을 다루는 N스토어 사업부는 분사해 키울 예정이다. 당초 N스토어 사업부를 네이버웹툰과 합병할 예정이었으나, 분사 후 다른 사업과의 제휴가능성을 타진한 다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웹툰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1500억원을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웹툰 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월 600억원 출자에 이어 연달아 출자를 진행시켜 주목받았다.

카카오는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카카오M으로 새단장한 데 이어 카카오와 카카오M 합병을 추진하는 등 콘텐츠 사업 부문을 정비하고 있다. 9월 1일 예정된 카카오와 카카오 M 합병을 마무리한 후, 연내 신규 법인으로 음악과 영상 관련 회사를 분사할 예정이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 전문 회사로 육성해 글로벌 진출에도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카카오는 콘텐츠 IP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콘텐츠 자회사 포도트리의 사명을 카카오페이지로 바꾸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 상태다. 웹툰이나 웹소설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제작하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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