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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기차배터리 핵심 '리튬' 대량 확보…전기차 약 100만대분

박경민 기자



LG화학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을 대량으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LG화학은 14일 중국 쟝시깐펑리튬(Jiangxi Ganfeng Lithium)과 총 4만 8,000톤의 수산화 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4만 8,000톤의 수산화 리튬은 한번 충전으로 약 320km를 달릴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약 10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6월 캐나다 네마스카 리튬(Nemaska Lithium)과 총 3만 5,000톤의 수산화 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한 LG화학은 두 계약을 합쳐 총 8만 3,000톤의 수산화 리튬을 공급받게 됐다.

LG화학 측은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17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수산화 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6월말 기준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가 60조원을 돌파했고, 생산능력도 기존 목표인 2020년 70GWh에서 90GWh 이상으로 상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수산화 리튬 확보 역시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LG화학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산화 리튬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업계가 성능개선과 원가절감을 위해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높이고, 값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수산화 리튬은 배터리 용량을 높여주는 니켈과 합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리튬과 코발트 등 원재료 확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며 ‘원재료-전구체 및 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유지영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배터리 원재료 및 소재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원재료 확보와 배터리 소재 분야의 기술 및 양산 능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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