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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GRT, 약발 미미한 '국내 기업 M&A' 추진

'증자' 우려에 GRT, "증자 계획 없다…보유현금으로 M&A 진행"
허윤영 기자


사진제공=GRT

국내 상장 중국기업 GRT가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카드를 가시화 시켰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만 발표했을 뿐 정식 인수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고,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증자를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감지된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GRT 측은 "보유한 현금으로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정식 인수 계약 체결 이후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다소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될 지 주목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RT는 이르면 다음주 프로템 인수를 위한 실사에 돌입한다. MOU 체결 직후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을 선임했고, 약 한 달 가량의 최종 실사가 완료되면 프로템 정식 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회사측이 밝힌 취득 예정 지분율은 51%다.

GRT 관계자는 "MOU 체결 문서에 지분 취득 금액과 취득 예정일이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다"며 "연내 인수 완료가 목표"라고 말했다.

GRT에 따르면 프로템은 지난 2003년 설립된 코팅기와 분절기, 복합기, 수소연료전지 관련 설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252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SDI와 LG화학, SKC 등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RT와는 설립 직후부터 꾸준히 거래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인수로 GRT는 프로템과 중국 시장 내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GRT가 프로템의 제품은 기술력, 품질, 정밀도 등 다방면에서 중국 본토 동종 업체대비 월등히 우수하다는 점을 높이 사 인수를 결정하게 됐기 때문. 인수가 완료되면 GRT는 신소재와 첨단 장비 사업모델을 구축, 프로템과 공동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M&A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주주입장에서 GRT가 프로템을 인수하게 된다면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관계 회사가 국내에 존재하게 된다. 인수 과정에서 현금 흐름 등을 우회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M&A 계획 발표에도 GRT의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M&A 계획 발표 다음 거래일(16일) GRT 주가는 오히려 3.92%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거래량도 19만 4,000주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 16만 2,000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아직 MOU 단계를 발표했을 뿐 실제 인수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고, '인수 자금 마련'에 대한 일부 주주들의 증자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수 자금과 관련 GRT 관계자는 "증자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프로템 기업의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고 GRT 역시 현금성 자산 1,7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보유 현금으로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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