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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맥주, 가성비로 승부…발포주로 활로 모색

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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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산 맥주가 수입 맥주 공세에 밀려 수년째 판매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11년 만의 폭염으로 맥주 수요가 더 위축된데 데다, 주류세 개정마저 무산돼 실적 전망도 악화됐는데요. 이에 맥주 업계는 가성비 높은 발포주 제품을 기획하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윤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수입 맥주 강세로 국산 맥주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동안 '하이트', '맥스' 등 하이트진로의 레귤러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22% 감소했고,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는 10% 줄었습니다.

[맥주업계 관계자 : 파이를 계속 잡아가는 거는 수입 맥주가 굉장히 커지고 FTA로 관세가 다 없어졌잖아요. 유럽이라든지 미국이라든지...]

7월, 8월 동안 이어진 역대급 폭염으로 여름 성수기 판매가 위축되고, 기대를 모았던 주류세 개편도 무산돼 향후 실적 전망도 어둡습니다.

현행 과세 체계는 종가세를 채택해 국산 맥주 세금이 수입 맥주보다 높습니다.

이에, 맥주 업계는 자구책으로 발포주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먼저,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발포주 '필라이트'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4월 '필라이트 후레쉬'를 선보였습니다.

오비 맥주는 이르면 올해 안에 발포주 제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오비맥주는 발포주 신제품이 자사 제품인 '카스' 의 점유율을 갉아먹는 '카니발라이제이션' 효과를 내지 않도록,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는 중입니다.

가정용으로만 판매되는 필라이트와 달리, 가정용과 유흥용 제품을 모두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맥주 업계가 발포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맥아 함량이 10% 미만이라 일반 맥주보다 세금이 덜 붙기 때문입니다. 세금이 적다 보니 소비자 가격은 1,000원 가량 저렴합니다.

만 원에 4캔인 수입 맥주 보다도 '가성비'가 높은 셈입니다.

맥주 업계는 이러한 가성비를 앞세운 발포주가 국내 맥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윤석진 기자 (drumboy200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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