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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은 주춤…불씨는 위례·과천·평촌으로 번져

김현이 기자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매주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이번 한주간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이 지난 13일 있었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의식한 결과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1% 상승했다. 추격매수 동력이 떨어지면서 2주 연속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정부의 고강도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가 예고된 후 매도인들의 매물 회수나 호가 상승은 여전했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매수시점을 정부의 부동산 시장대책 발표 이후로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신도시는 서울 아파트 시장 열풍을 이어받아 서울과 인접한 위례·평촌·분당이 상승을 이끌며 0.31% 상승했다.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인천은 0.12% 변동률로 지난 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지만 과천과 광명·안양 등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노원(1.00%) △서대문(0.99%) △성북(0.99%) △강북(0.96%) △구로(0.93%) △관악(0.76%) △양천(0.76%) △강동(0.72%) 순으로 상승했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노원은 상계동 일대 주공아파트의 가격이 올랐다. 주공1·4·6·9단지가 1,000만~3,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서대문은 저가 아파트 위주로 갭 메우기가 계속되고 있다. 홍제동 삼성래미안이 2,000만~5,000만원, 남가좌동 남가좌삼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성북은 실수요가 많은 신규 아파트 위주로 매수세가 많다.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 래미안이 1,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85%) △평촌(0.53%) △분당(0.45%) △산본(0.41%) △중동(0.21%) △동탄(0.18%) 순으로 상승했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이 2,500만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 영향으로 매물이 회수되고, 어쩌다 매물이 나오면 바로 오른 가격에 거래된다는 설명이다.

경기·인천에서는 △과천(0.69%) △광명(0.55%) △의왕(0.36%) △안양(0.34%) △용인(0.23%) △구리(0.20%) △군포(0.19%)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천 역시 서울 아파트시장에 영향을 받아 매수세는 꾸준하지만, 매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과천 별양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주공6단지가 1,500만~4,000만원, 주공5단지가 5,000만원정도 올랐다.

광명도 하안동과 철산동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하안동 주공8단지가 1,000만원, 철산동 주공12단지가 1,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며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역세권이나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서울이 0.09% 상승했고 신도시도 0.06%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보합이다.

상세 지역별로 서울은 △송파(0.22%) △성북(0.18%) △양천(0.18%) △종로(0.15%) △서초(0.14%) △강서(0.13%) △관악(0.12%) △동작(0.12%)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49%) △평촌(0.16%) △분당(0.05%) △일산(0.02%) △광교(0.02%) △중동(0.02%) 순으로 상승했다.

경인지역은 경기·인천은 △의왕(0.10%) △광명(0.09%) △구리(0.07%) △부천(0.03%) △안양(0.03%) △용인(0.0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한편 부동산114는 연이은 부동산 규제대책에도 오히려 내성을 키우며 혼란을 키웠던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이번 9.13대책 발표로 진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단기적 대책으로 종부세 강화와 금융규제 등을 발표하면서 시장교란의 주범으로 꼽히던 호가 폭등과 불안심리에 따른 추격매수는 줄어들고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 대책으로 공급방안이 이번 발표에서 빠진 것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당장 주택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지만,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가격 폭등의 근본적인 원인이 수도권내 입지가 좋은 아파트 공급부족이었다는 점에서 9.13대책에는 공급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현이 기자 (ao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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