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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수소충전소…신산업에 힘 싣는 효성중공업

박경민 기자

효성 본사 앞 로고
효성중공업이 신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변압기, 차단기 등 중전기기(중량이 큰 전력기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했지만 최근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전통적인 전력산업의 지형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석탄화력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 등 대규모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의 신규 건설이 불투명해지면서 효성중공업이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사업 분야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에너지전환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효성중공업은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효성중공업의 매출액은 2조 2,487억원 영업이익은 6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2.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5.4% 급감했다. 예정됐던 신규 설비 건설 등 주요 사업이 취소된 여파가 컸다.

2016년 18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중전기기 업계 1위자리에 올랐지만 지난해 바로 선두자리도 내줬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효성중공업은 과거부터 추진해 온 신재생에너지 관련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 ESS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대표적이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일정하지 않은 전력생산을 보완하기 위해선 전기를 저장했다 사용할 수 있는 ESS 설비가 필수적이다.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이 늘면서 ESS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기존에 축적해 온 전력산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ESS 핵심설비 중 하나인 전력변환장치(PCS)와 ESS 운영 소프트웨어(PM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지난해까지 총 340MWh의 ESS를 공급하며 시장점유율 30%, 국내 1위 ESS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효성중공업의 ESS 사업 상반기 매출은 1,5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 700억원의 2배를 뛰어넘었다. 효성중공업 측은 올해 ESS 매출이 2,7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수소경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재 현대차 수소충전소를 비롯해 국내에 있는 수소충전시스템의 약 50%를 효성중공업이 공급했다.

수소차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2022년까지 수소차 충전소 최대 310개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수소차 충전 인프라 산업도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SPC에도 참여하고 있다.

수소충전과 원리가 유사한 압축천연가스(CNG)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200여곳에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도 향후 관련 산업을 선도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중공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며 "기존 중전기기뿐 아니라 ESS, 스마트 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점유율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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