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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끌고 카메라 밀고' 삼성전기, 연이익 사상 첫 1조 돌파 기대

박지은 기자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MLCC가 와인잔에 가득 담겨 있는 모습. 와인잔을 채운 MLCC의 가치는 수억원에 달한다.


삼성전기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로 실적이 부진했던 2016년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이익이 40배나 증가한 셈이다.

장기 호황을 맞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가 실적을 앞에서 이끄는 가운데, 스마트폰의 '멀티카메라' 탑재량 증가로 개선이 기대되 모듈 솔루션 사업부도 뒤에서 밀어주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18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추정한 삼성전기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41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만해도 추정 이익이 5,8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이어진 MLCC업황 호조로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두배로 높아졌다.

오는 31일 발표되는 3분기 이익은 3,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32%, 전분기보다는 100%나 증가한 수준이다.

2016년 하반기부터 가격 강세를 이어오고 있는 MLCC가 이번 3분기에도 역시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기는 MLCC 중에서도 IT향 고사양 제품에 강점을 가지고있는데, 가격조정을 받고 있는 보급형 MLCC와 달리 이제품들의 공급은 여전해 부족해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때문에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지면서 MLCC사업을 하고 있는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 29%에서 3분기 39%로 10%p나 상승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분기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스마트폰시장 부진에 영향을 받았던 모듈 솔루션 부문도 3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카메라 모듈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수율도 개선되면서 이익률이 높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 추정하고 있는 모듈 솔루션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400억원. 전분기 12억원과 비교했을 때 괄목할 수준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듈 솔루션 부분의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것은 약 1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와 내년까지도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한다. 특히 전장용 MLCC의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컴포넌트 사업부의 이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기는 급증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천진에 5,700억원을 들여 전장용 MLCC 공장 증설에 나섰으며, 전장용 MLCC의 비중을 장기적으로 3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모듈솔루션 사업부의 전망도 밝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본격적으로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다. 내년 이익은 올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한 내년 삼성전기의 연간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MLCC 가격 조정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삼성전기가 우위를 가지고 있는 고사양 MLCC의 경우에는 상당 기간 가격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상반기엔 컴포넌트 사업부의 독주가 이어졌지만 하반기부터 모듈 솔루션부문도 개선세를 타면서 전체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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