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3분기 넘기고 봄날 기다라는 조선업…해양플랜트·친환경선박 발주 기대
권순우 기자
[앵커]
국내 조선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 증가 등으로 쉽지 않은 3분기를 보냈습니다. 실적 자체는 소폭 흑자거나 여전히 적자지만 수주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이 추세는 일시적이지 않다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속 적자를 지속했던 현대중공업이 3분기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여름 휴가, 추석 연휴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했고, 원자재 가격까지 상승해 조선 부문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인도했던 해양플랜트에 대한 추가 공사대금 보전 협상이 마무리 되면서 총 소폭(289억원)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삼성중공업 역시 3년치 임금협상이 타결이 되면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됐지만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추가 공사 대금 유입으로 적자 폭이 1천억원대로 낮아졌습니다.
지난 1~2년 사이 수주 가뭄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아 4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지만 조선 수주 업황은 완연한 봄을 맞은 분위깁니다.
현대중공업은 10월까지 올해 수주 목표치의 84%를 채웠다며 목표 추가 달성에 대한 전망도 내비쳤습니다.
한국 조선사들이 대부분 수주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LNG선박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고, 탱커 운임이 상승하고 있어 추가 발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이상우 /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올해 하반기도 꾸준히 수주가 나올 전망입니다. 탱커도 탱커를 발주할 이유가 있어서 나온다고 보고 있어서 내년에도 올해만큼 나올 것 같습니다. 연말에 해양플랜트가 발주가 한국으로 올지가 우려 사항입니다.
또 2020년으로 예고된 바 있는 국제 해운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발주도 여전히 관전 포인트입니다.
10년 넘게 지지부진 했던 조선 경기가 봄의 초입을 맞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