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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영균 교사 “한국폴리텍으로 1년만에 자격증취득과 임용고시 합격”

신효재 기자

(사진=신효재 기자) 한국폴리텍 원주캠퍼스를 졸업하고 태백기계공업고등학교 교사가 된 김영균 씨

1년만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임용고시에 합격해 현재 태백기계공업고등하고 교사가 된 김영균(39) 씨를 만났다.

김영균 씨의 첫마디는 “한국폴리텍이 제 인생을 바꿔놓았죠.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였다.

2017년 한국폴리텍 원주캠퍼스에서 보낸 1년은 그에게 아주 특별했다.

14년 동안의 군 복무생활을 마치고 전역을 할 수 밖에 없어 고민하던 그는 우연히 한국폴리텍 모집 현수막을 보고 결심을 굳혔다.

국방전직교육원에서 중등정교사 2급자격증을 취득한바 있던 그는 ‘교사가 된다면 군경력도 호봉산입이 가능하고 연금도 보장된다’는 생각에 한국폴리텍 원주캠퍼스를 방문해 상담했다.

그러나 현실은 암담했다.

상담교수는 “대위님은 이미 37살이고 내년에 입학해 1년을 공부하고 취업을 나가도 39살입니다. 일반직장에 취업하기는 어려운 나이입니다. 폴리텍 대학은 자격증 취득을 돕고 취업을 시켜주는 곳입니다. 학교에서는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해주지 않습니다”며 “또 임용시험을 단번에 합격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고 현실을 직시해줬다.

김 씨는 ‘이곳에서 노력만 한다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임용시험에 합격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자격증으로 취업은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부대에는 전역지원서를 내고 공부에 몰두했다.

한국폴리텍 대학에 들어가는 날 김 씨는 “새로운 마음으로 가방도 사고 운동화도 사고 필기도구도 새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경비아저씨, 식당 아주머니, 기숙사 사감 선생님 등 모든 분들게 열심히 인사하며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며 “덕분에 명절에도 집에 가지 않고 학교에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죠. 하루에 서너번 씩 교수님 방을 두들기며 질문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폴리텍에서 여러 가지로 배려해 주지 않았다면 임용고시까지 합격은 꿈도 못 꿨을 겁니다”며 “합격하지 못하면 어쩌나 조리는 마음과 부담감, 체력저하는 끝까지 나를 힘들게 했습니다”며 지난 1년을 회상했다.

차길환 한국폴리텍 원주캠퍼스 학장은 “김영균 씨는 정말 열심히 했다. 다른 학생들에게도 본보기가 될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이다”며 “폴리텍이 예전 직업전문학교라는 이미지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있는데 취업률도 높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길이 많아 최근에는 모집경쟁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 씨는 관련 모든 자격증 취득은 물론 교사임용고시도 1차, 2차 모두 합격하고 올해 3월 태백기계공업고등학교로 교사 발령을 받았다.

특히 태백기계공업고등학교는 군특성화 학교로 기술부사관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지도하게 돼 군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 씨는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폴리텍 대학은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며 현명한 선택이다. 강력히 추천한다. 현재는 아내도 한국폴리텍 원주 캠퍼스에서 나와 같은 의료기기를 공부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폴리텍 원주캠퍼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신효재 기자 (lif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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