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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위지윅스튜디오, 진화하는 VFX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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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다음달 코스닥 상장 예정인 위지윅스튜디오 현장을 함께합니다.
이대호 기자 어서오세요.


[기사내용]


[키워드]
1. VFX
2. 스크린 밖
3. WYSWYG


앵커1) 위지윅스튜디오, 아직 이름이 낯선데요. 사명에 ‘스튜디오’가 들어가니 방송, 영화제작 쪽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바로 키워드를 바로 열어보면서 시작할까요? 첫 번째 키워드는 VFX군요?

위지윅스튜디오, 영화·CF ‘시각적 특수효과’

기자) 컴퓨터 그래픽 CG라고 하면 쉽게 이해하실 텐데요. VFX라는 표현은 좀 낯서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VFX란, 시각적 특수효과(Visual FX)라는 뜻이고요. 실사로 찍기 힘든 장면이나 실물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담아내는 영상물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이제는 영화나 드라마, CF 등에 아주 많이 쓰이는데요. 위지윅스튜디오가 만든 VFX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직접 보시죠.

위지윅스튜디오 VFX


앵커2) VFX가 더해지니까 스케일이 달라지네요. 그런데 저런 VFX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컴퓨터 그래픽이니까 당연히 컴퓨터 작업을 하게 되는데, 그 안에는 여러 과정을 거치게 됩니니다. 콘셉트를 잡는 단계부터 대상물(에셋)을 만들어내는 과정, 여기에 움직임을 주는 과정, 이들을 합성시키는 과정 등을 거치게 되는데요.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이사와 함께 VFX 제작 과정을 직접 살펴보시죠.


[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 콘셉트 아트는 영화 기획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감독의 텍스트로 된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켜서 일종의 설계도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서) 감독이 요구하는 것은 모래에서 사는 괴물이고 인간의 형태를 띄었으면 좋겠고 스킨톤은 털이 아닌 매끈한 표현을 했으면 좋겠다는 텍스트가 있었고... 그런 텍스트를 가지고 저희가 이렇게 구현해본 것입니다. 이제 에셋 파트라고 해서, CG에 들어가는 모든 에셋(대상물)들을 표현하고요. 집을 짓는다거나 배경에 들어가는 모델링을 만드는 작업들... 그리고 캐릭터를 만드는 것, 캐릭터에 들어가는 질감이나 털, 옷 등이 다 에셋에 속합니다. 여기는 애니메이션팀입니다. 캐릭터 관련된 에셋들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팀이고요. 단순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자동차가 달리게 한다거나 비행기가 날아가게 한다거나 그런 움직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은 공룡 관련 프로젝트인데 익룡의 움직임을 만들어 내고 있는 거죠. 여기는 특수효과(FX)를 담당하는 팀입니다. 물이나 불, 폭파, 파괴 등 다양한 특수효과를 전담으로 하는 팀입니다. 보시는 것은 건물이 연기처럼 만들어지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는 라이팅팀이고요. 조명을 담당합니다. 에셋들이 다 모아지면 여기서 실제로 조명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최종 랜더링된 이미지의 퀄리티가 많이 달라집니다. 실제 햇빛의 방향을 설정하고 계산에 의해서 랜더링을 하면 이런식의 조명 방향에 따른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여기는 합성을 하는 팀입니다. 현장에서 촬영해 온 플레이트에다 앞서 공정상 만들어진 결과물들, 에셋, 캐릭터나 FX 효과들이 최종적으로 여기서 합쳐져서 완성된 결과물이 만들어집니다. ]


앵커3) 다음 키워드를 열어보죠. ‘스크린 밖으로’ 이건 무슨 말인가요?


기자) VFX가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는 영화이긴 한데, 역설적이게도 영화 수주를 넘어서야만 성장성을 더 키워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것들인지 영상을 직접 보시죠.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 VFX를 중심으로 하지만, 그것에만 치중되지 않도록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출 33% 정도가 전시특수영상 등 뉴미디어 쪽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OLED TV 등 신제품 홍보를 위한 특수영상부터 공항, 전시장 등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화려한 그래픽이 대표적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한 개막식 영상도 위지윅스튜디오가 제작한 것입니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 박관우 대표가 지난 4월 과학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 부문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좌우 벽면까지 스크린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스크린X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스케일 큰 영화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는 기술이여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단발성 특수영상까지 연간 수십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 저희가 이익을 안정화시키고 극대화할 수 있었던 이유가 큰 일부터 작은 일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일들을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영화같은 큰 일이 진행될 때 공정상 빌 수밖에 없는 공간들이 있거든요. 이게 재무적 관점에서 손실로 이어지는데, 저희는 뉴미디어 관련 작은 일들이 그 사이사이에 끼어들어가기 때문에 관리 효율성, 이익 극대화를 만들 수 있는 구조가 된 거죠. ]


앵커4)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WYSWYG’ 이건 회사 이름이죠? 무슨 뜻인가 궁금했어요.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기자) WYSWYG은 ‘What You See is What You Get’의 약자인데요. 예전에 문서작성 프로그램에서 쓰이던 표현인데, 보이는대로 출력물을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제 문서작성에서는 위지윅이 당연한 시대가 됐죠. 내가 워딩한 것 그대로 프린트가 되니까요. 그런데 아직까지 컴퓨터 그래픽은 거쳐야 할 단계가 너무 많아 실시간으로 그 결과물을 보기가 어려운데요. 위지윅스튜디오는 VFX 분야에서도 WYSWYG 시대를 열기 위해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비용 부담을 낮추고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위지윅 프리비즈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시죠.

모션캡쳐 동시에 특수영상 제작 ‘위지윅 프리비즈’

‘위지윅 프리비즈 시스템’을 활용하면 배우의 모션과 얼굴 표정을 캡쳐하는 동시에 영상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실시간 렌더링과 영상제작 기술을 통합해 연구개발한 시스템입니다.

[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 전통적인 방식으로 했을 때 10명 정도가 3~4일 걸릴 작업을 저희는 반나절만에, 실제 감독이 와 있는 상태에서 이 작업을 끝낸 사례입니다. 엄청난 생산성 효율성을 만들어내는 사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은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건비 고정비용이 큽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프리비즈 시스템을 애니메이션 제작에 적용할 경우 전체 제작기간을 약 78%, 비용은 약 50%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 제가 이 산업에 몸담은지 25년째 됩니다. 이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을 다 봤고, 얼마나 잠재력이 있는지 보고 있지만, 산업이 성장하면서 나오는 문제점들도 보고 있었거든요. 처음 이 회사를 창업할 때부터 기존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면서 갈 수 있을까가 사실 이 회사 설립 목적이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아직 사전 시각화 단계에만 활용되지만, 궁극적으로는 VFX, AR, VR 등 고퀄리티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 예전 넌리니어 에디팅처럼 영상을 베이스로 한 편집이 아니라, 이 안에 모든 에셋을 다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이 안에서 다시 카메라를 설정할 수도 있고, 모든 것들이 다 다시 재활용되거나 컨트롤 할 수 있는 겁니다. 차세대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방식이나 프로세스가 될 겁니다.


앵커5) 위지윅은 지난 2016년에 설립됐더라고요. 불과 설립 2년만에 코스닥에 상장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실적과 IPO 일정을 살펴보죠.


기자) 위지윅스튜디오는 2017년 매출 130억원, 영업이익 24.8억원, 그리고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 183억원, 영업이익 39.6억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설립 2년차부터 100억대 매출과 흑자를 기록한 건데요.

업계 베테랑들이 모여서 회사를 설립했고, 바로 VC 투자를 받아서 초반 기술력과 자본력에서 원활히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박관우 대표는 영화 은행나무 침대, 구미호 등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우리나라 VFX 산업의 1세대이기도 합니다.


[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 저를 포함해 20년 이상 이 업계에서 근무했던 베테랑들이 많이 모여서 이 회사가 시작됐습니다. 초기에 기술적인 안정성 구축을 빨리 이뤄냈고 그것이 영업과 같이 맞물려서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습니다. ]

다만 업력이 길지 않은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지 투자자라면 공시상 수주잔고 등을 꼼꼼히 챙겨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12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9,000원~1만 3,000원이고요. 이는 동종업종 PER 40배에서 할인율 32.3%~53.1%를 적용한 것입니다. 12월 6~7일 수요예측, 12~13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대표)과 NH투자증권(공동)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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