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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낭비되는 전기를 줄여라'…에너지 사용 패러다임 바꾸기에 나선 한전

에너지 전환, 전기료 등 에너지 비용 상승 불가피
전기 적게 쓰고 효율 높이는 고효율기술력이 '기업성패도 좌우'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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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은 원전과 석탄화력을 줄이고 친환경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려는 에너지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비용의 상승은 불가피하고 결국 전기료 등 에너지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에너지는 적게 쓰면서도 효율은 좋은 기기들로 전환도 필요한데, 한전이 이 사업을 지원하며 에너지 소비의 패러다임 바꾸기에 적극 나섰습니다. 박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서울 가락동에 위치한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의 이 건물은 지난해 초 형광등을 모두 LED 조명으로 교체했습니다.

사무실은 3배 이상 밝아졌고, 연간 전력사용량은 약 50% 가량 줄였습니다.

연간 전기요금 절감액만 약 2,000만원에 이릅니다.

[인터뷰]이종섭 KEPCO에너지솔루션 대리(LED조명 교체 사무실 근무)
"전기요금도 많이 절약돼서 좋은 것 같고 무엇보다도 밝기가 많이 개선돼서 사무공간이 쾌적해
진 것 같아서 제가 근무하기에 참 좋습니다."

지난해 국내 전력소비량 중 조명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노후 조명을 LED조명으로만 바꿔도 전력소비량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형광등보다 2배 가량 비싼 교체 비용입니다.

한전은 LED조명 설치로 절감되는 전력량 1kW당 7만 7,000원의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설치비를 지원해주고 절약되는 전기료로 분할상환하도록 해주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을 이용하면 초기부담도 없앨 수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사회복지시설.

폭염이 지속되던 지난 여름 18년 된 냉난방설비가 고장이 나면서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재정 부담에 교체를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지만 교체비용의 50%를 지원해주는 한전 에너지효율 사업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전력소비는 적으면서도 높은 효율을 내는 1등급 멀티히트펌프 제품으로 교체해 에너지 비용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멀티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은 하나의 실외기에 다수의 실내기가 연결돼 있어 에너지효율을 높였습니다.

[인터뷰]김윤원 한국시각장애인복지재단 운영지원팀장
"저희가 가동을 해본 결과 가동시간이 상당히 짧아졌습니다. 에너지(효율)1등급이기 때문에 가동시간이 짧아졌기 때문에 당연히 에너지는 훨씬 더 절감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효율성은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높을수록 에너지효율성이 떨어지는 에너지 원단위 통계에서도 한국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의 에너지 원단위는 OECD 평균보다 1.5배, 일본보다 2배 가량 높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에너지요금이 싸다보니 기업이나 가정에선 에너지효율화의 필요성을 그만큼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환경과 안전을 고려한 에너지전환이 추진되면서 에너지소비구조를 바꿔야만 하는 상황에 곧 직면하게 됩니다.

당장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을 위한 TF가 가동됐고 산업용 전기요금도 인상압박에 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에너지 효율향상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고 나선 곳은 바로 한국전력.

새 나가는 전기를 줄여 막대한 전력생산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전력공급 능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영숙 한전 전력수급처 차장
"한전에서는 현재 고효율기기 보급 등과 관련한 지원사업을 확대해가고 있구요. 앞으로도 에너지효율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에너지를 적게쓰고 효율을 높이는 기기 개발과 전환이 가속화되면 LED 조명분야는 물론 전동기나 인버터 등 설비 관련 산업도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

한전은 다양한 지원사업으로 에너지효율화의 중요성을 적극 알리고 궁극적으로 국가 에너지소비구조를 바꿔나가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경민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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