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 52시간 근로제 본격 확산…키움증권도 내년초 시범 시행

[앵커]
내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제가 증권업계에도 법적으로 도입되면서 대형사들이 지난 6월부터 조기 시행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미온적이었던 일부 증권사들도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는데요, 증권업계의 근로문화 개선 논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이수현 기자입니다.

[기사]
내년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계에서 근로문화 실험이 한창입니다.

앞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의 증권사들은 이미 시범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KB증권의 경우 부서인력을 탄력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차를 두고 출퇴근하는 유연근로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8시에 출근했다면 5시에 퇴근하고, 10시에 출근한 경우 7시에 퇴근하는 식입니다.

하나금융투자는 며칠 연속 야근을 해야할 경우 유급휴가를 하루 주는 방식을 도입해 주 40시간 근로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52시간 근로제 도입 방식을 신중하게 고민했던 일부 증권사들도 PC오프제 등 일부 방안을 내년부터 시행합니다.

키움증권은 내년 1분기부터 시범 시행을 시작하고, KTB투자증권과 SK증권도 내년초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일부 증권사들은 법적 시행일까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금융투자업 종사자들의 업무 특성에 따라 특례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금융업종이나 고소득직종에 있어서 이러한 부분들이 유연성이 오히려 더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특례를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글로벌 추세라고 해석할 수 있거든요. 따라서 우리도 업무 특성을 일정 수준 근로시간 규제에 반영하는 그런 모습들은 필요한게 아닌가....]

많은 증권사들이 시범 시행에 돌입하면서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바탕으로 향후 합리적인 방식의 근로제가 정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