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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역사 편의점, 왜 '불신' 구조됐나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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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편의점 역사가 30년이 됐습니다. 이제는 4만개가 넘는 대세 유통점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하지만 긴 역사와 최대 호황기를 맞은 편의점의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운영 구조상의 큰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점주 몫입니다. 자세한 내용 유지승 기자입니다.

[기사]
국내 1호 편의점은 1989년 5월 상륙했습니다.

30년이 지난 현재 전국의 편의점 수는 4만여개로, 주요 5개사가 전체의 9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편의점 본사들의 과도한 출점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더해 고질적인 부실한 운영 구조에 대한 지적이 제기됩니다.

특히 SV, SC로 불리는 본사의 점포 또는 개발 담당자들의 관리 문제가 크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편의점주의 유일한 소통 창구는 이들 담당자입니다.

창업 시작부터 운영 등의 모든 업무는 본사 소속의 해당 담당자를 통해 진행됩니다.

하지만, 점포에 문제가 발생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편의점주협의회 관계자 : 어떤 문제가 생기면, 예를 들어 개발 담당직원이 여기 월세를 깎아서 300만원에 했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주변 시세가 100만원이더라. 이런 문제가 생기면 싸워봐야 배상받을 수가 없어요. 본사에서 하는건 직원을 바꿔서 다른 데로 돌리는거죠.]

실제 MTN 취재 결과, 점포 오픈 단계에서 월세를 부풀리거나, 재개발 지역임에도 이를 뒤늦게 고지해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때마다 본사 담당자들을 다른 구역 담당자로 자리를 옮기거나 경쟁사로 이동해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편의점 업계의 관행적인 일로, 개발이나 점포 담당자들의 인사와 이직이 매우 잦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게 공통적 증언입니다.

이로써 본사는 한 직원의 책임으로 떠넘기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점주들이 입게 되는 구조란 지적입니다.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도 그 피해는 점주 몫입니다.

[A 편의점 점주(올해 폐점) : 개발 담당하시는 분들은 목표가 무조건 오픈이에요. 제 경우(제가 매장을 열었던 자리)에도 다른 편의점이 하다가 폐점을 하고 나갔는데 그걸 몰랐어요. 나중에 들은거에요. 그 직원은 알았던거죠. 그래도 오픈만 하면 됐던거죠.]

대기업의 간판이 무색한 만큼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편의점.

이른바 '직원 뺑뺑이'로 책임을 회피하는 고질적인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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