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기업인들 "무리한 표준감사시간 연장 결사 반대"

"감사보수 상승 수단으로 활용해선 안 돼"
조형근 기자

지난 10월 31일 열린 제1회 회계의날 기념식에서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내년부터 외부감사 대상 기업에 적용하는 표준감사시간을 놓고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와 경제 단체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공회가 표준감사시간 연장을 위해 공청회를 진행하겠다고 알리자, 재계 단체들은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상장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4개 경제단체는 20일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표준감사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한공회에서 재계 입장을 반영하지 않고, 무리하게 표준감사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한공회는 표준감사시간 초안을 완성했다며, 다음달 11일 공청회를 진행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맞서 경제계 단체들은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경제단체가 외감법령에 따라 표준감사심의위원회에 참여해 왔으나, 한공회가 심의위원들에게 초안도 보여주지 않고 공청회 일정을 발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위원회 내에서도 한공회 대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정된 일정에 따라 제정을 강행하는 건 독선"이라며 "법정 기구인 위원회 심의도 거치지 않은 공개초안 발표를 강행할 경우 외부감사법령 위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재계는 2배가 넘는 표준감사시간이 정확히 산정된 것인지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감사 투입인력의 전문성과 투입시간의 세부계획, 사후검증방법 등에 대한 입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시범 적용기간 등 2~3년 준비기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계 측은 "경제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2배가 넘는 과도한 표준감사시간 설정은 기업 부담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표준감사시간을 최대수준으로 설정해 감사보수를 극대화겠다는 이기적인 주장"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