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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

"투자자 신뢰 구축·상품 다변화 통해 국민 재테크 기업으로 자리잡겠다"
박수연 기자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


"긴 호흡을 가지고 투자자의 신뢰를 쌓는 것, 상품 다변화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 이 두가지를 통해 종합 투자 플랫폼의 정체성을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머니투데이방송과 만나 "'좋은 투자 플랫폼은 왜 항상 자산가에게만 독점이 돼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단순 채권형 상품 아니라 모든 투자 상품을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보다 많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온라인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업계 2위로 '껑충'…상품 다변화로 고객 유인 '극대화'

지난 2015년 설립된 P2P 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는 최근 업계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회사의 누적 대출액 3400억원 중 지난 한해에만 2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액을 모집하며 업계 10위에서 2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지난해 월 평균 모집금액은 전년동기대비 약 4배, 투자건수는 10배가 뛰었다.

작년 한해 P2P 금융 업계 투심이 악화된 분위기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유의미한 성과다. 서상훈 대표는 "업의 특성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과 시스템, 심사와 기술에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며 "투자자 니즈를 커버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신뢰가 결합하면서 지난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의 매력은 다양한 투자 상품군이다. 니즈가 천차만별인 고객군을 끌어모으며 자연스럽게 P2P금융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2015년 신용대출부터 시작해 2017년 부동산PF, 부동산 담보 등 첫 부동산 P2P 투자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부실 채권에 간접 투자하는 NPL 투자, 중소기업 신용대출, 문화콘텐츠 투자 등으로 상품군을 다변화했다.

특히 작년부터 시작한 SCF 채권은 출시 10개월 만에 100호를 돌파했다. 투자자에게는 안정성 높은 투자상품, 소상공인에게는 40~50% 금융비용을 절감해주는 상생 금융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서상훈 대표는 "단기부터 장기, 저수익에서 중수익, 고수익 상품, 개인과 법인 등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초기 단계인 P2P 금융 투자 시장에서 리스크 관리는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회사는 전문성과 고도화된 기술로 리스크를 통제하고 있다. 현재 최소 10년 이상 심사와 리스크 관리를 해온 내부 전문가들이 포진된 40여명의 금융조직과 함께 건설사, 시행사 등 비금융 영역 전문가들이 놓치기 쉬운 현장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

특히 상품 안에 새로운 기술을 녹여내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개인신용 대출의 경우 빅데이터 분석, AI 활용이 중심이 되는 머신러닝이 적용돼있다. 자동 평가 시스템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예컨대 부동산 가치를 평가할때 부동산의 가격 등락에 영향을 주는 요소인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으로 평가하는 식이다.

◇'날개 다는 P2P 금융업계'…"국민 재테크 기업으로 도약"

올해는 P2P 금융업계 법제화의 원년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5개의 법안이 올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 보호 장치가 마련되고 전문 투자자 폭이 확대되며 시장 활성화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 대표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투자 한도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지난 한해는 P2P 금융 업계가 유난히 몸살을 앓은 시기였다. 시장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허위 대출, 횡령 등 금융사기가 빈번하게 일어나며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됐다. 단순 금융 사기뿐 아니라 자체 부실 관리 능력이 없는 영세 업체들에 대한 투자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는 지난해 '부동산 PF 대출 취급 규정'을 만들어 배포했다. PF 전문인력 보유, PF 사업시 자기자본 선 투입 여부 등의 준수 사항을 담았다. "부동산 PF를 취급하는 업체라면 반드시 이 정도는 검토를 마쳐야 된다"라는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내부 기준을 약식으로 바꿔 소형사들도 참고하도록 공개했다.

P2P 산업 초기 영세한 업체들이 기준을 일일히 챙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협회가 아닌 개별 업체가 스스로 규정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서 대표는 "업계에서 비교적 대형업체에 속하는 저희가 산업 차원의 고민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건강하게 산업을 키우는데 집중하자는 이유에서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회사는 수익성 강화의 전제 조건으로 투자자 저변 확대를 꼽았다. 수요와 공급의 효율적 매칭이 결국 비용과 매출에 영향을 준다는 것. 이런 일환에서 간편송금·결제 업체 제휴도 늘리며 채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투자자가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늘어난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약 21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종합 투자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서 대표는 "소수에 한정돼있던 혜택을 다수에게 저렴하게 활용되도록 모든 기술이 발달된만큼 금융투자 플랫폼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국민 재테크, 국민 투자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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