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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파미셀, 2019년 반전 노려…특허 문제 해소·수지상세포 기대감

서울대, 툴젠 특허 문제 관련 반박…파미셀은 상반기 내 수지상세포 임상 신청
소재현 기자



성장동력을 잃어버릴 것으로 우려됐던 툴젠과 파미셀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대장주이자 유전자가위 편집기술 국내 1위 업체인 툴젠은 특허 이슈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고 있으며,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 강자인 파미셀도 후속 파이프라인을 선보일 전망이다.

□ 툴젠, 서울대 입장문으로 반전 기미

먼저 유전자가위 특허기술로 몸살을 앓았던 툴젠은 서울대가 특허를 헐값에 계약했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하고 나서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툴젠은 지난해 9월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서울대 화학부 교수 시절 개발한 유전자 교정 기술을 자신이 창업한 툴젠으로 빼돌렸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 이후 주춤했던 상황이다.

15만원대를 유지했던 주가도 언론 보도 이후 7만원대까지 주저앉을 정도로 타격이 컸다.

코스닥 이전 상장 역시 특허 이슈에 휩싸이면서 지지부진하게 흘러갔는데 툴젠은 결국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 청구 철회를 공시하면서 한발 물러났던 상황이다.

반전의 기미가 보이는 것은 12일 서울대가 해명자료를 발표하면서부터다.

서울대는 '수천억원대 가치의 기술을 헐값에 넘겼다'는 주장에 대해 기술이전 당시 원천특허는 특허 등록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가출원(정식 출원 전 출원일을 확보하기 위한 임시출원)이었으므로 기술가치 산정이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당시 기술료 산정은 서울대-툴젠간 과제협약서에 제시된 금액의 50%로 산정했으며, 기술가치는 특허등록 이후 사업화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개발주체, 투자, 개발, 마케팅, 사업화 역량)가 있어 특허등록과정에서 실체화 된다고 밝혔다.

기업 주가와 크리스퍼의 향후 기술성만 고려해 이전된 기술의 가치가 수천억원대이라는 주장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론적인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김진수 교수 연구실의 대학원생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발명자보상은 '서울대학교 실시료 분배지침'을 근간으로 발명자들이 합의한 직무발명신고서에 따라 지급됐다고 말했다.

현재 툴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내부감사를 진행하는 서울대가 사실상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툴젠은 서울대 해명이 나온 12일 장중 한때 전일 종가 대비 13.35% 오른 9만8,500원을 기록했으며 13일 오전 한때 10만9,000원(10.77%) 올랐다.

□ 절치부심 파미셀, 후속 파이프라인 드라이브

간경변 치료제 셀그램-LC의 조건부 허가를 노렸던 파미셀은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반려 의견 이후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셀그램-LC는 자가 골수에서 채취한 중간엽줄기세포를 체외에서 5천만개의 세포수로 배양한 후 환자의 우측 대퇴 동맥에 간동맥 카테터를 삽입해 5~10분에 걸쳐 주사로 주입하는 방식의 약제다.

알코올로 손상된 간 조직의 섬유화를 개선시키고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간경변 타겟의 첫번째 줄기세포 치료제이자 국내 5호 줄기세포 치료제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지난달 조건부 허가가 실패로 돌아갔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주가는 고스란히 내려앉았다. 조건부 허가 반려가 접해지고 지난달 7일 전일 종가 대비 29% 하락한 1만1,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파미셀도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대 무기는 수지상세포.

2011년 랠프 슈타이만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할때 주목받은 수지상세포는 파미셀의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꼽힌다.

면역방어기능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수지상세포는 항원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치료와 예방이 가능해 치료용 백신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파미셀은 상반기 내 수지상세포의 임상 시험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첫 제품으로는 전립선암, 난소암 등 고형암을 시작으로 다양한 암종을 타겟으로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상시험에서 수지상세포 기반 치료제의 항암효과 및 종양특이 면역반응은 기존 단핵구 분화 수지상세포 대비 동등 이상의 효과를 보여 상업화가 가능하면 글로벌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특허 문제와 조건부 허가 반려로 성장동력 상실이 우려됐던 툴젠과 파미셀이 반전의 2019년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소재현 기자 (sojh@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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