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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촉발 '人災' 지열발전 올스톱…"유탄 맞을라" 에너지업계 노심초사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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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의 촉발원인이 지열발전소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울릉도 에너지자립섬 건설 등 관련 프로젝트가 당장 올스톱됐습니다.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하고 있는 지열에너지 업계까지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박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환경에너지로 기대를 모았던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촉발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관련 연구개발과 사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정승일 /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사업은 관련 절차를 거쳐 영구 중단시키고, 해당 용지는 전문가와 협의를 거쳐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식으로 조속히 원상복구 하겠습니다.]

당장 포항 지열발전소와 같은 방식으로 울릉도의 전력 공급원을 바꾸는 프로젝트와 광주광역시 지열발전소 건설은 백지화됐습니다.

특히 울릉도 에너지자립섬 프로젝트는 지열발전 비중이 86% 나 돼 사업 추진이 불가능해지면서 한전 등이 참여한 SPC도 청산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황수성 /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 :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은)SPC에서 타당성조사를 하는 단계에서 이번에(2017년 11월) 포항에서 지진이 나면서 지금 더 이상 검토가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땅속 온도가 여름엔 지상보다 차갑고, 겨울엔 따뜻한 원리를 활용해 건물 냉난방을 해주는 지열 히트펌프 업계도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지열발전과 방식이 전혀 다르지만 지열을 쓴다는 이유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열히트펌프는 이미 상용화가 마무리돼 삼성전자와 경동나비엔 등 대기업들도 관련 설비를 생산 중입니다.

세종 정부청사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대형 건물 냉난방에너지로도 이미 활용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 : (지열 히트펌프는)온도차를 활용하는 거잖아요. 지상과 땅속의 온도 차를 히트펌프 돌려서 약간의 냉난방을 하는 정도인데 (지열발전은)이걸 가지고 발전을 한다는 얘기니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지열이라고 하는 에너지원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에요.]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던 지열발전 사태로 인해 에너지전환 속도조절론까지 제기되는 상황.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에 맞춰 급히 추진되던 정책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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