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지방 주택시장 침체속 대구 분양시장만 유독 활황, 왜?

대구 수성구 제외하면 모두 비규제지역, 단기 시세차익 노린 투자자 몰려
이지안 기자



지방 부동산 침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대구 부동산 시장만 유독 활황기를 이어가며 기타 지방 부동산 시장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양시장을 보면 대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청약경쟁률 속에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총 34곳 단지의 평균청약경쟁률은 44대 1을 기록했다. 또 올해 대구 첫 분양인 '남산자이하늘채'는 지난 1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4.3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부산 등 지방 부동산 뿐 아니라 서울 수도권 시장의 분양열기가 사그러들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대구 가운데서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성구 외 달서구가 평균 70대 1, 북구가 50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 모든 지역에서의 분양권 전매기간이 6개월로 짧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매기간이 벌써 풀린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권 프리미엄도 크게 올라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분양한 대구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282대 1을 기록했는데 전용면적 84㎡의 경우 분양가보다 1억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대구역 한라 하우젠트센터'와 '복현자이' 역시 84㎡의 경우 웃돈이 6000만원 이상 붙었다.

전문가들은 수성구 외에는 대구 대부분이 규제에서 자유로운데다 공급 부족 현상이 대구 청약 열기를 이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대구 분양물량은 2016년 8500가구, 2017년 4800가구에 그쳤고 이에 따라 입주물량 역시 지난해 1만3139가구, 올해는 8492가구로 줄어들었다.

대구에는 10년이상된 아파트가 전체 80%를 차지할 정도로 노후 아파트들이 많은데 새 아파트 공급은 적으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수요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활황을 보였던 부산은 평균 8.3대 1의 경쟁률의 그쳐 대구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과거 몇년간 분양시장이 핫했던 동구와 해운대구 등은 평균경쟁률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고 일부 지역은 미분양 우려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진구는 지난해 4개 단지를 선보였는데 4개 단지 모두 순위 내 청약을 마치지 못했다. 금정구 역시 2개 단지가 나왔고 2개 단지 전부 흥행에 실패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해 12월 집값과 청약과열이 완화됐다는 판단아래 부산 진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기도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대구는 올해도 분양시장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산은 입지와 브랜드 선호도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