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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도 못 찾아오게?…랜드마크 아파트 '네이밍' 열전

여러 건설사 참여 대단지, 신규 브랜드 개발 활발…"외래어ㆍ합성어 지나치다" 지적도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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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들 보면 이름이 참 다양하죠. 아파트 이름이 '부'의 척도가 되기도 하는데, 너무 어렵고 복잡해 낯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보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낡고 허름한 저층 아파트들이 빽빽한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둔촌주공 아파트입니다.

현재 철거 작업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모두 1만2000여가구가 들어섭니다.

초대형 재건축 사업인 만큼 현대와 대우 등 국내 대형 건설사 4곳이 시공에 참여합니다.

그렇다 보니 '이름'이 고민입니다.

"지역명에 건설사 고유 브랜드를 붙여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들어 색다른 이름 찾기에 공을 들이는 분위깁니다"

조합 측은 아파트 이름을 짓기 위해 국민 공모까지 열었고, 현재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함영진 / 직방 그룹장 : 여러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들어와서 하나의 브랜드로 명명하기 어려운 단지는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개성을 강조하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옛 여의도 MBC가 있던 자리에는 최고 49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가 지어집니다.

'지웰'이나 '자이' 등 친숙한 브랜드를 가진 신영과 GS건설이 개발에 참여하지만 이곳도 독자 브랜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개발사 관계자 : 독자 브랜드로 해서 여의도 중심에 걸맞은 규모 있고, 랜드마크적 요소로 가져가려고 하거든요.]

MBC부지 바로 옆에서 공사가 한창인 '파크원(parc.1)'도 마찬가집니다.

호텔과 백화점, 오피스 동으로 구성되는 이 곳은 시공사 포스코건설의 브랜드 대신 신규 브랜드인 '파크원'을 택한 겁니다.

부동산 브랜드가 곧 자산가치로 여겨지기 때문에 최근 작명은 대부분 고급화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하지만 영어나 불어 등 외래어를 쓰거나 지나치게 복잡한 합성어가 많아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치영 / 남양주시 평래동 : 시부모 못 찾아오게 하려고 아파트 영어로 이름 짓는다고 하잖아….]

참신한 브랜드 개발이 중요하지만, 낯선 브랜드 난립으로 정작 수요자들이 부동산 정보 접근에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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