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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다카타 에어백 리콜…한국 시장은 찬밥신세 왜?

국내서 리콜 이행 지난해까지 12만대 수준…미국선 2800만대 진행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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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카타 에어백이 인체에 치명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리콜이 시작된 지 6년이 지났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부품수급의 어려움이 있다지만 운전자의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인데 정부 대응도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량 운전대에서 에어백이 터지는데 갑자기 금속 파편이 튀어나와 인체에 치명상을 줍니다.

사망자만 20여명에 이르면서 '죽음의 에어백'이라는 비난이 쇄도했고 2013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약 1억대의 리콜로 이어졌습니다.

리콜이 진행된 지 6년이 돼가지만, 국내에 들어온 다카타 에어백 리콜 대상 수입 차량 29만 대 중 리콜을 마친 차량은 지난해까지 12만 대 수준으로 아직 절반도 안 됩니다.

반면 미국에선 올해 2월까지 리콜 대상 차량 5,100만대 중 2,800만대가 처리됐습니다.

수입차 업체는 다카타사가 지난 2017년 파산해 물량을 수급하기 어려워 리콜이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 관계자 : 미국보다 리콜이 늦게 시작됐고요. 6개월 정도 늦게 시작된 게 있고, 이유는 다카타 에어백 쪽에서 부품 확보해서 저희한테 제공하는 시간이 차이가 있었던 거고….]

하지만 아우디폭스바겐을 비롯해 벤츠와 포드 등은 미국 시장과 비교해서 리콜 진행이 매우 늦어지고 있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국내에서 지난해까지 2만4,000여대가 리콜 처리된 반면, 미국에선 59만대 부품이 교체돼 절반 이상이 리콜을 마쳤습니다.

포드는 리콜 대상 4,100여대 중 350여대가 진행돼 이행률이 10%도 못 미친 반면, 미국에선 450만대 중 170만대(37%)가 처리됐습니다.

벤츠 역시 국내에선 3만2,000대 가운데 리콜 진행 차량은 740여대에 불과한 반면, 미국에선 120만대 중 17만8,000대의 부품을 교체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미국에서 리콜이) 실수하거나 늦어져져서 추가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막대한 보상금 이런 부분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물량을 빼는 것으로 당연히 보이고요. 한국 같은 경우는 징벌적 벌과금 제도나 이런 부분이 다소 미흡하다보니까 늘 도외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품 수급 지연 해명만 되풀이하는 수입차 업체들, 마땅히 강제할 방안이 없다는 정부.

현재로선 외국처럼 중대 인명사고나 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 외엔 대안이 없는 실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진규 기자 (jkmedi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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